성별 가정 않는 단어 사용 권장
가을학기를 맞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버몬트주 보건부가 교직원들에게 딸, 아들과 같은 명칭을 지양하고 ‘성별’을 가정하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주 보건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포괄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용적 언어 이니셔티브”에 대해 발표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주 교육부도 교직원들에게 딸이나 아들 대신 아이나 어린이와 같은 용어를 사용하도록 촉구하면서 이는 성 중립적이며 누군가의 법적 아들 또는 딸이 아닐 수 있는 자녀를 지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가족이 같은 집에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혼했거나 수감 중인 부모를 지칭할 때 ‘가구 구성원’이 아닌 ‘가족 구성원’이라고 말할 것을 제안했다.
2023년 4월, 버몬트주 에식스 정션의 에식스 웨스트포드 교육구에서는 학부모 옹호 단체인 ‘교육을 지키는 학부모’가 학부모들에게 “사춘기와 인간 생식 기관”에 관한 수업에서 교사들이 “성을 포용하는 언어를 사용할 것”이라고 알리는 편지를 발송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메모리얼학교 설립자이자 교장인 사라 자블론스키(Sara Jablonski)는 교사들이 ‘소년, 남성, 생물학적 남성’ 대신 ‘정자 생산자’로, ‘소녀, 여성, 생물학적 여성’ 대신 “난자 생산자’ 등으로 말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녀는 이러한 변경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워크시트와 유인물을 편집하는 중이라며 아직 변경되지 않은 워크시트를 열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교육구는 형평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자블론스키 교장은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를 암시했다. 그녀는 이 정책의 목적은 “유아원부터 반인종주의 교육과 LGBTQIA+(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퀴어, 간성, 무성애자, +) 긍정 교육, 장애, 문화, 민족, 종교, 다국어, 사회 경제적 다양성 인식 및 대표성을 포함한 교육과정 결정을 교직자들과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미국 전역의 학군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센트(Ron DeSantis-R)는 2022년에 유치원부터 3학년까지의 해당 교직자가 아이들에게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