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최근 해외 세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나온 신천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전체 신도 중 해외 신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천지 졸업식에서 수료생 통계를 보면 외국인 비율이 41%까지 급증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위장 침입해 성도들을 포섭하는 ‘모략 포교’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신천지가 한국교회에 사용했던 방식과 동일한데, 국내에서는 이러한 수법이 잘 알려지면서 포교가 어려워지자 자신들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년여 동안 신천지 대처 사역을 펼쳐온 생명의바람교회 에스라 김 목사에 따르면, 신천지의 가짜 SNS 계정에 속아 포교 당했거나 데이팅 앱으로 만난 교도에 의해 신천지에 빠졌던 탈퇴자들의 상담이 부쩍 늘었다며 “외국인들은 신천지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신천지 옛날 포교 방식도 해외에서는 전부 먹힌다”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지역에서 사역 중인 러스티 플레처 목사도 성도 2명이 자신을 비난하며 갑작스럽게 교회를 나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한 여성 A씨가 교회에 등록했는데 A씨는 성도들에게 흥미로운 성경 공부가 있다며 약 10명이 온라인을 통해 성경공부에 참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플레처 목사는 이것이 신천지라는 것을 알고 성도들에게 이를 알렸는데, 결국 교회 내 리더역할을 하던 한 성도는 A씨와 함께 교회를 떠났다고 했다.
최근 사이비 이단의 행위를 고발해온 허병주 목사(부천 국종교회)는 이단들의 문화에 주목하고 “이단은 일종의 중독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데 이단의 근저에는 무속신앙이나 샤머니즘 등을 성경에 접목해 특정 개인을 맹신하게 만드는 공통적인 패턴을 보인다. 이를 알면 대처하기 쉬운데, 이런 이단 연구들이 한국교회에서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교회가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