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신학회, 제41회 학술발표회

한국장로교신학회(회장 이은선 교수)는 제41회 한국장로교신학회 학술발표회를 지난 10일 서울 방배동 백석대 캠퍼스에서 ‘한장총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한장총의 역사와 신학을 조망하며 한국교회와 사회의 관계 속 연합운동의 역할을 점검하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호욱 교수(광신대, 한국장로회신학회 총무)는 ‘한국 사회를 향한 한장총 역할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한장총은 1981년 장로교 5개 교단의 연합과 정체성 회복을 목표로 설립된 이래, 국가와 사회를 향한 신앙적 나팔수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역사 교육 △동성애 차별금지법 △남북 평화통일 △종교 갈등 해소 △난민 구호 등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해 성경적 가치에 따라 책임 있는 입장과 실천을 이어온 점을 주목했다.
논평을 맡은 이영식 교수(총신대)는 “한장총의 과거 행보를 평가하는 작업은 곧 연합기관의 존재 이유를 재정립하는 신학적 성찰”이라며, “앞으로의 연합운동은 형식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신학적 실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선 교수(백석대)는 이날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 예배 금지와 종교 자유의 문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감염병 예방법 제49조를 근거로 한 예배 제한 조치에 대해, “공공복리를 앞세운 국가 방역 정책이 종교의 본질적 자유를 침해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욱 교수(웨신대)는 ‘신앙고백 논쟁과 그 의미’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19세기 독일교회의 사도신경 논쟁을 사례로 신앙고백의 정체성과 공적 역할을 조명했다. 그는 “신앙고백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교회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본질적 고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병훈 교수에게 ‘한장신 신학자상’이, 이은선 박사에게는 공로패가 각각 수여됐다. 행사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는 김호욱 교수의 사회, 이승구 박사(합신대 명예교수)의 설교로 거행됐다. ‘장로들의 모임의 의미와 중요성’(행 20:22~29)을 본문으로 전한 이 박사는 “한국교회는 시대의 위기 속에서도 복음과 공공성을 함께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격려사와 축도는 각각 권순웅 목사(한장총 대표회장)와 최성은 목사(신학위원장)가 맡아 자리를 빛냈다.
[아이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