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한반도통일기대포럼…“탈북민 선교, 북한 선교 쟁점 다뤄”

인기 칼럼

주제 ‘북한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9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서 열려

북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정형신 목사, 이하 북기총)와 희망친구기아대책(회장 최창남)가 주최한 2024 한반도통일기대포럼이 ‘북한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 예배실에서 열렸다.

2024 한반도통일기대포럼이 열리고 있다.

이번 포럼은 최근 북한이 통일 폐기, 민족 삭제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하며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국-대만, 미국-중국 갈등 등 세계적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와 국내 탈북민 교회 및 탈북민 신학생, 북한 선교와 관련된 내용들에 대한 발표를 통해 어두운 북한 땅을 밝혀나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응답하고자 하는 취지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개회 예배 후 1부 2024 탈북민교회 통일준비포럼, 2부 감리교신학대학교·숭실대학교·총신대학교 3개 대학교 연합 학술포럼 순서로 진행됐다.

포럼에 앞서 이은성 교수(숭실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 예배에서는 장범식 총장(숭실대학교)의 환영사, 서경화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의 기도, 박성규 목사(총신대학교 총장)의 설교, 유경동 목사(감신대학교 총장)의 격려사 후 지형은 목사(희망친구 기아대책 이사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박성규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1부 탈북민교회 통일준비포럼은 최창남 회장(희망친구 기아대책)의 환영사와 임현수 목사(TMTC 대표)의 축사 이후 정형신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정종기 교수(고신총회 통일선교연구원 원장)이 북한선교의 실제적 열매인 탈북신학생의 기본 현황을 데이터 기반으로 조사·분석해 이와 관련된 기관들의 제언 및 각 기관의 사역 방향을 소개하고 급변하고 있는 북한 상황에 맞는 새로운 북한선교의 방법론적 전략들을 제시하는 내용의 발제가 있었다. 1부 포럼의 좌장은 천욱 목사(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회장)이 맡았고, 정형신 목사의 발제에 대해 차선호 차장(희망친구 기아대책), 김영호 전도사(원주하나교회)가 논찬했으며 정종기 교수의 발제에 대해 송신복 목사(하나비전교회)가 논찬했다.

’2024 전국 탈북민 교회 및 탈북민 신학생 기본 현황: 사람을 준비하는, 한국교회 북한선교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정형신 목사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3만여 명의 탈북민 중 40%에 달하는 탈북민이 크리스찬이고 200명이 넘는 탈북민 목사·전도사가 있으며 전국적으로 90개 이상의 탈북민교회가 세워져 있다고 밝히며 “이것은 한국교회의 기도와 수고의 열매이며 북한선교의 가장 실제적이고 분명한 열매”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탈북민교회의 80%가 수도권 지역에 밀집되어 있고 탈북민교회의 70%가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속해있으며 탈북민교회는 탈북민 정착 지원을 위한 NGO 사역, 선교회 사역, 탈북민 쉼터, 탈북청소년 그룹홈, 대안학교 및 방과후 학교, 북한내지 사역, 구출 사역, 해외 양육 사역 등을 병행하고 있다.

정 목사는 “북한선교의 목적은 북한 땅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기에 핵심은 북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국내에 있는 탈북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탈북민 교회, 탈북민 목회자, 탈북민 신학생들을 선교의 범주에서 볼 것 △탈북민 교회가 남한교회에 북한 사역 기회를 제공할 것 △탈북민목회자 가정 살리기 운동을 시작할 것 △탈북민교회 개척운동을 시작할 것 △탈북민교회와 파트너십을 만들 것 △탈북민교회가 탈북민 신학생을 발굴하고 책임지는 환경을 만들 것 △북한선교와 통일 준비의 획기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 △탈북민교회는 한국교회와 동역하기 위해 시작됐음을 인지하고 탈북민에게 시선을 줄 것을 제안했다.

‘급변하는 북한상황 속에서의 북한선교 전략 : 북한교회와 북기총의 북한선교 방향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제를 전한 정종기 교수는 지난 북한선교의 대상을 탈북자 그룹, 탈북민 그룹, 탈북난민그룹, 북한내지주민 그룹으로 구체적으로 나눠 30년간 북한선교를 하며 정리했던 사역을 소개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안했다.

탈북자 그룹 사역에 대해 정 교수는 “탈북자 사역은 한국교회의 주사역이었으며 구출 사역, 정착 사역으로 나뉜다”고 말하며 구출 사역에 대해 “해외로 가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탈북자들을 구출해야 하고 탈북루트의 극비화, 탈북자 성경공부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정착 사역과 관련해서는 “탈북자를 구출하기보단 결혼한 가정에서 살도록 하는 사역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법적, 제도적, 물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탈북민 그룹 사역에 대해서는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탈북민들에게 집중해야 하며 이주민 사역을 연구하고 참고해 탈북민 사역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2024년, 탈북민 사역을 가장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목사는 탈북난민 그룹 사역에 대해 “탈북난민 2세대들을 위한 선교사를 파송하고 탈북난민 1세대들을 위한 성경공부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으며 북한내지주민 그룹 사역에 대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요구하는 것을 사역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북기총에게 △탈북민 해외선교사 파송 △약한 탈북민교회의 통폐합 △고향에 장마당 매대 구입 △북기총의 주도 하에 한국교회 북한선교 대안과 전략 제시 △탈북민교회 목회자들 생계 위한 이중직 훈련센터 설립 △탈북민 정착 교육 센터 조성을 제안했다.

2부 3개 대학교 연합 학술포럼에서는 하충엽 교수(숭실대학교), 김의혁 교수(숭실대학교)가 고난의 행군(1995-1997)이 영향을 미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동안의 북한선교를 살펴보고 코로나19 이후에 예상되는 북한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표했다. 또한 역대 한국 정부의 대북 전략을 분석·평가하고, 그동안 정부의 대북 전략에 따른 북한 선교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북한선교의 방향을 모색했다. 2부 포럼은 박성열 교수(숭실대학교 숭실평화통일연구원)가 좌장을 맡았으며 하충엽 교수의 발제에 대해 최태관 교수(감신대학교)가 논찬했고, 김의혁 교수(숭실대학교)의 발제에 대해 하광민 교수(총신대학교)가 논찬했다.

2부 포럼에서 하충엽 교수는 ‘북한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연구’라는 주제로, 김의혁 교수는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한선교의 쟁점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한편,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994년, 남한 민간단체 최초로 북한에 의료장비를 지원하며 대북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남한에 온 탈북민들이 남한 땅에서 잘 정착하고 성장하도록 돕고 탈북민 신학생 및 교회들이 잘 세워지도록 관련 기관 및 교회들과 협력해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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