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5, 2025

한국교회…“‘이단 규정 표준 공동항목’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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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교단 이대위원장 대책회의
교회 혼란, 교단 갈등 방지 기대
9개항 89개 세부항목으로 구성

국내 주요 교단들이 통일된 이단 규정을 위한 표준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내 주요 교단들이 통일된 이단 규정을 위한 표준안을 마련키로 했다. 표준안을 채택할 경우 교계가 이단 문제에 관해 더욱 강력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한익상 목사)는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충남 천안 상록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한국교회 이단 규정을 위한 표준 공동항목’을 마련했다. 이단을 규정할 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신학적 기준을 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계시론의 경우 △특별계시 종결 부정 △직통 계시 주장 △계시받은 유일한 자 주장 △설교자 메시지 무오 주장 등이 있으면 이단으로 보자는 식이다.

협의회는 규정 마련 배경에 대해 “공용할 수 있는 표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교단 간 이단 규정과 적용 차이로 인해 이단 집단은 물론이고 정통교회 내에서도 한국교회 이단 규정을 따를 수 없다는 의견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단마다 신학과 교리적 차이가 있지만 두드러진 차이가 없는 항목을 중심으로 표준을 제시하면 된다”면서 “이를 강제가 아닌 참고사항으로 활용토록 해도 적지 않은 기능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번에 제정한 ‘표준 공동항목’을 각 교단 이대위를 통해 총회에 전달해 허락을 받기로 했다.

또 협의회는 이단 단체 지정에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공동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이단 규정은 교단마다 다른 것이 사실이다. 이는 교단 총회의 결정을 존중하기 때문이지만 일선 교회에서는 혼란이 초래되는 것도 현실이다. 더욱이 일부 연합단체에서 특정 교단이 정한 이단을 부인하거나 자체 해제 결정을 해서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반복됐다. 협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공동 연구 보고서’를 만들어 각 총회에 제출해 결의를 구하겠다는 계획이다.

협의회 사무총장 유영권 목사는 “신천지와 통일교, 몰몬교처럼 대중적으로 이단으로 인식되는 단체라도 일부 교단에서는 공식 지정이 안 돼 혼란의 원인이 됐다”며 “모두가 인정하는 대상(이단)에 대해 협의회가 공동으로 일괄 규정함으로써 교회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는 총회 둘째 날 성명을 채택, “교단과 지역 기독교연합회가 힘을 합쳐 이단의 위장 포교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최근 김천대학교가 구원파(박옥수)에 매수된 이후 신학과를 신설해 교세를 확장하고, 안상홍증인회가 여러 지역에서 대형 건물을 매수하면서 사회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일 등을 거론하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또 개교회가 연합활동을 할 때 이단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도 요청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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