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노회 이주민선교세미나 개최
2030년 국내 외국인 500만명 예상
지역교회, 사역 전면에 직접 나서야

에장합동 서울남노회는 산하에 GMS를 설치할 정도로 선교에 관심이 큰 노회다. 아울러 선교 동향도 파악하고 있는 서울남노회는 국내 이주민이 급증하는 시점에 이주민 선교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도 이주민 선교에 머물게 아니라, 지역교회가 이주민을 섬기는 목회를 펼쳐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미나 강사로는 이창용 목사(원당교회), 정희경 교수(HAEMS, GMU), 김백석 목사(아가페이주민선교회 대표), 문성주 목사(글로벌비전교회)가 등단했다.
‘이주민 300만 시대의 지역 목회와 선교’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창용 목사는 다문화센터장을 지냈고 계산교회에선 부교역자로 사역하며 다문화 비전센터를 운영한 해당 분야 전문가다. 2003년 10월 담임으로 부임한 원당교회에서도 이주민 사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창용 목사는 2024년 국내 이주민 수가 265만명에 이르렀고 2030년에 500만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주민의 이동은 막을 수 없는 쓰나미와 같다. 전 세계적으로 이주민이 이동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이민자 증가율이 영국에 이어 2위다”며, “막을 수 없다면 준비해야 한다. 다문화사회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현재 유럽에서 벌어지는 이주민 관련 문제가 향후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다문화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주민 사역을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목사는 “이주민 사역자 대부분이 교회와 연결돼 있지만, 실제론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주민 사역은 사역자 혼자 하는 게 불가능하고 지역교회와 협업해야 한다”며, 이주민 선교를 넘어 다문화 목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가 급증하는 이주민을 제대로 섬길 수 있다면 고령화, 재정 부족, 교육부서 전멸 등 앞으로 예고된 교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한국교회가 이주민 전도와 선교의 방향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기존에 이주민을 단순히 수혜자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이주민과 다문화가족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전도 및 선교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이주민 선교의 성경적 이해’를 주제로 발제한 정희경 교수는 레위기 19장과 마태복음 22장을 근거해 “이주민 선교는 이웃사랑 신학에 기초하고 있다. 이웃사랑은 구약과 신약을 포괄하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계명’”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백석 목사가 ‘교회와 다문화 이해와 목회’, 문성주 목사가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유학생 선교’를 주제로 발제했다.
서울남노회장 양태선 목사는 “세미나 내용처럼 지역교회가 다문화 목회를 시작하고, 이주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남노회는 산하 교회에서 다문화 목회가 펼쳐질 수 있도록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