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3, 2024

[정준모 박사 칼럼] “삼위일체 하나님을 묵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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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박사

-40년 전 에베소서 1장의 감동을 이 시간에 주옵소서ㅡ

나는 에베소서 묵상을 통하여 큰 은혜를 받곤 한다. 필자가 교대를 나와 벽지 학교에서 2년 동안 근무할 때, 주변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불신자 교사들 틈과 온 마을이 불교 신앙으로 가득한 곳에서 미혼 총각 그리스도인의 교사로 직접, 간접 핍박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너무 근무 환경이 힘들어 교직을 사표 내고 군에 입대할까 등등 무척 잠 못 이루고 고민에 빠진 시간들로 점철되었다.

그때, 학교에서 2km 떨어진 지역에 자그마한 농촌교회가 있었다. 담임교역자는 주중에 신학교를 다니기 위해 교회를 비웠다. 그때, 저녁마다 아이들을 모아 성경을 가르쳤다. 수요일 설교와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임종 예배를 인도하다 교장 선생님께 ”당신이 교사냐 목사냐“라고 꾸중을 당한 적이 있다. 첫 월급으로 교회 종탑과 방송시설을 해 준 것이 기억이 난다.

학기 말 생활기록부를 기록할 때, 종교란에 지난 학년 때는 불교 혹은 무교 학생들이 내가 담임을 한 후에는 기독교에 생활기록부를 기록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것이 생각난다. 그 동네 주먹이 제일 쎈 사람의 무남독녀가 우리 반 부회장 여학생이었다. 그 학생이 예수를 믿고 온 가족이 교회에 출석하면서 그 학생 아버지가 주말에 대구에 갔다고 월요일 올 때, 성경책을 사다 달라고 해서 성경책을 선물로 준 기억이 난다.

벽지 학교인지라 전교 6명 교사들이 합숙을 하면서 일주일 지냈다고 토요일 오후에 거의 대구로 귀가하다가 월요일 첫차로 등교한다. 공휴일, 일요일 숙직을 나이가 어린 내가 거의 맡게 되었다. 그때, 정신적으로 당하는 고통과 핍박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 당했던 어려운 시기였다.

다행스럽게도 교육감과 군 장학사 시찰시 성공적 연구 수업 덕분과 2년 동안 성실히 근무한 대가와 교육청 장학사님의 배려로 영남대학교 인근 특별학교로 전근이 되어 야간 대학교 편입(B.A), 대학원(M.A)을 다닐 은혜를 입었고 그후 사범 대학교 강사와 6년간 교직 생활을 퇴직하고 1월 달에 결혼 후, 바로 서울 총신 신학 대학원(M.Div)을 입학하게 되었고 그후 대학원(Th.M)을 마치고 성도교회, 승동교회 부목사로 섬기면서 총신대, 안양신학교 전신인 대한신학교 강사를 지내다가 미국 잭슨시 리폼드 신학대학교 박사과정에 유학을 가게 되었다.

교편생활과 유학지절, 당시 내가 즐겨 읽었던 성경이 로마서를 비롯하여 서신서를 많이 읽었다. 그중에 에베소서 말씀, 특히 1장으로 은혜를 빋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특히, 교직 생활이 힘들어 금요일에는 꼭 금식을 하곤 했는데, 주방 아주머니조차 불교 신자로 예수쟁이인 나를 미워하여 그날 따라 좋은 반찬을 밥상에 올렸다는 사실이 기억이 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에베소서는 “이것을 믿으라”(1-3장)와 “이렇게 살라”(4-6장)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것을 믿으라는 교리 중에 1장에 나타난 삼위일체의 교리는 에베소서의 핵심이며 성경전체의 보석이기도 하다. 1장은 삼위일체 하나님 주신 복에 대한 선포(1:1-14)와 그 복을 누리며 살도록 기도를 드리고 있다(15-23).

삼위일체 즉,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님이 주신 복이 무엇일까? 이것이 기독교 교리, 성경의 복음의 핵심이다. 기독교의 진수, 곧 모든 신학과 신학의 근본인 삼위일체 교리이다. 성경 66권 중에 성도의 구원에 있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할과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성도들의 복을 잘 설명하고 있다.

첫째, 성부 하나님의 복(1:1-6)을 볼 수 있다. 택하심(3-4절)이다. 선택의 교리는 인간의 언어로 온전히 설명할 수 없으나 인간의 누릴 수 있는 무한한 즐거움이 넘치는 교리이다. 우리의 선택은 우리가 가진 조건이 아닌 전적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이다(고전 1:26-29/살후 2:13-14/요 6:37 참조).

둘째로, 성자 하나님의 복(1:7-12)을 볼 수 있다. 구속하심(7)이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심으로 죄의 노예였던 우리를 값을 치루시고 사주셨다. 또한 용서하심이다(7b). 죄를 멀리 보내셨다는 뜻이다. 속죄일에 속죄양을 광야로 멀리 보냄과 같다(레 레 16:20-22 참조). 상속자 즉 기업을 얻을 자로 만드심이다(11-12).

셋째로, 성령 하나님의 복(1:13-14)을 볼 수 있다. 인치심이다(13). 하나님의 소유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고히 선포하시는 것이다. 보증이 되신다(14). 과거, 현재, 미래까지 우리를 대신하여 지불하실 보증금을 보장해 주신다.

우리를 인치심(13절)-이 중요한 구절은 구원을 요약해 준다. 죄인은 진리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를 믿으며, 성령을 받고, 영원히 인침을 받는다. “그 안에서 또한 믿어(믿고 난 후)“라는 말은 “너희가 믿을 때에“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성령은 죄인이 그리스도를 믿는 즉시 그의 마음에 들어오시기 때문이다. 그의 인치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소유하시고 보호하실 것임을 뜻한다. 아무도 하나님이 인치신 것을 폐할 수 없다!

우리에게 보증이 되심(14절)-사업상 “보증금“이라고 하면 구입한 소유물에 대해 지불하는 돈을 뜻한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미래를 사셨지만 우리는 아직 그 모든 축복 가운데로 들어가지 못하였다. 하나님은 우리가 온전한 구원을 체험하고 영광 중에서 하나님의 약속하신 축복들을 받을 수 있음을 확신하도록 “보증금“으로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다.

이러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하여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기 위하여!“(6, 12, 14)라고 귀결되어 있다. 우리의 구원은 삼위 하나님에 의해 전적 이루어진 것이기에 그 삼위 하나님께 전적 영광을 돌려야 할 것이다.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구원의 사건은 전적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오직 그분께 영광을 돌리며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40년 전, 20대 교사 시절에 읽고 누렸던 에베소서 1장의 구원의 감격, 감사, 감동이 60대인 지금에도 넘치길 간곡히 자정에 기도드린다. 오 주님, 에베소서 1장의 바울의 심정에 넘쳐 흘러내렸던 삼위 하나님의 감격과 찬송에 이 죄인에게도 임하여 주시옵소서(23. 7.14 자정에)

벽지 학교 동네, 40년 후 오늘 교회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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