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9, 2025

전 세계 수많은 기독교인들…“크리스마스 공개적으로 기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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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탄생 비밀리에 축하
그들의 종교 자유 위해 기도

매년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구세주께서 세상에 오신 날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크리스마스를 간절히 기다린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묵상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며 역사상 가장 소중한 탄생을 기념하는 찬송가를 부른다.

하지만 이러한 축하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구 한편에서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마음 속으로만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야 하는 억압 속에 있다.

브루나이, 중국, 이란, 북한, 소말리아 등의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비밀리에 기념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투옥을 포함한 법적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브루나이에서는 공개적인 크리스마스 행사가 금지되어 있다. 기독교인들은 집이나 교회 안에서 기념할 수는 있지만, 공개적인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는 개최할 수 없다. 왜냐면 2024년 브루나이 정부는무슬림들이 이슬람에서 멀어질 것을 우려하여 공개적인 크리스마스 행사를 공식적으로 금지했기 때문이다.

산타 모자를 쓰거나 금지된 크리스마스 축제에 참여하는 등 금지령을 위반한 무슬림은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기독교인들은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중국은 승인된 단체에 한해 지역별로 제한된 크리스마스 행사를 허용한다. 그러나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교회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할 수 없다. 반면 중국 정부 당국은 교회에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란에서는 등록된 교회와 승인된 지역에서만 크리스마스 모임이 허용된다. 특히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 모이는 소규모 미등록 가정교회는 당국의 단속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11월, 기독교 가정교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이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나바스 에이드(Barnabas Aid)에 따르면, 이들의 체포는 2023년 12월 샤리아르의 한 가정교회 모임에 30명의 정보 요원이 급습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25명의 신자들이 기도하고 크리스마스 행사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또한 모든 교회 예배는 이란의 공용어인 페르시아어로 진행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대신 아르메니아어나 아시리아어와 같은 외국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이란 출신 무슬림에게 기독교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북한에서는 크리스마스 예배 및 관련 행사가 금지되어 있다. 북한 공산주의 정부는 기독교를 자신들의 지도력에 대한 위협으로,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으며, 성경을 소유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에 해당한다. 2016년, 북한 김정은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탄생에 대한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1919년 12월 24일에 태어난 자신의 할머니 김정숙을 숭배하도록 북한 주민들에게 명령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소말리아는 이슬람 국가로서 공개적인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가 금지되어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2015년에 크리스마스 기념 행사를 금지했다. 같은 해 로이터 통신은 소말리아 종교부가 경찰, 국가안보정보국, 수도 모가디슈 관리들에게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를 막으라”는 지침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금지령은 여전히 ​​유효하다. 소말리아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종교의 자유를 거의 누리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며 조용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다.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를 공개적으로 기념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지키려는 그들을 기억하고 계속 기도해야 한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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