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자살예방운동…“자살 유족이 주체자로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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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 자살 유족 순회포럼

자살 유족들이 중심이 되어 자살예방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전국순회포럼이 열렸다. (사)생명문화라이프호프가 지난 13일 전주에서부터 수원과 대전, 부산, 서울 5개 지역에서 진행한 ‘자살유족 전국순회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생명문화라이프호프가 7월 한 달간 서울 5개 지역에서 진행한 ‘자살유족 전국순회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 포럼 현장 모습.

‘자살, 말할 수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로 이번 포럼에는 전국에서 7백 여명의 자살유족이 참여했다. 경기도의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부산광역시자살예방센터, 전북특별자치도정신건강복지센터, 경기도자살예방센터 등의 후원이 있었다.

특히 자살유족 온라인단체인 ‘사랑한다고맙다미안하다(미고사)’가 긴밀한 협조 가운데 특강과 유족토크로 함께 했다.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와 뇌과학자로 널리 알려진 장동선 박사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 음지에 머물러 있었던 자살 유족들을 양지로 이끌어 공개적인 토론과 논의를 펼침으로 자살 예방 활동의 주체자로 나서게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날 유족대담의 토크자로 출연한 강명수 씨는 “일본은 유족들이 직접 나서서 자살예방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국에서도 당사자 운동 차원에서 유족들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럼에서 자살 유족들은 그동안 혼자 삭이며 숨겼던 슬픔과 상처를 드러내며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 순회포럼의 마지막 지역은 서울로 지난 20일 연세대학교 대우관 각당헌에서 진행됐다. 1부는 나종호 교수의 특강과 대담이, 2부는 문화공연과 유족대담이 진행됐다. 특히 2부 유족대담은 자살유족 전국모임 미고사 공동운영진 3인(김정호, 강명수, 심소영)이 함께 등단해 자살 유족의 특징과 현황 및 유족 지원체계의 확충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현장 질문을 통해서는 유족들의 실제적인 어려움들이 논의됐으며, 사고 직후 유족들의 애도 방법과 주변인들의 올바른 대응법이 소개됐다.

한편 라이프호프와 미고사 등 자살예방 단체들은 최근 ‘자살유족 지원과 보호를 위한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추진 운동본부’를 설립하고, 자살유족 권리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활동으로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1만명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아이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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