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위 26일 영남 이단세미나 개최
신천지 등 이단들 상황과 대응 발표
“개혁신앙 무장하고 회심자 품어야”
예장합동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김상신 목사·이하 이대위)가 3월 26일 대구 서현교회(정기칠 목사)에서 제2차 영남지역 이단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강사들은 이단에 미혹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핵심을 ‘굳건한 정통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성경에 가장 충실한 개혁주의 신학으로 무장한다면, 이단을 분별할 수 있고 바른 신앙으로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영남지역 이단세미나는 예배와 강의로 진행했다. 대구광역시와 인근 지역 목회자를 비롯해 장로회연합회 소속 중직자와 성도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는 이대위 서기 설안석 목사 인도로 회계 박수갑 장로 기도, 정기칠 목사 설교, 부위원장 김선용 목사 축도로 드렸다. ‘진리를 수호함’ 제목으로 설교한 정 목사는 “세미나를 통해서 목회자와 성도가 분별력을 갖추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거룩한 진리의 수호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회회록서기 전승덕 목사를 비롯해 대구노회장 이창수 목사, 대구교직자협 상임회장 이윤찬 목사도 참석해 굳건한 신앙으로 이단에 맞서서 성도와 지역 이웃들을 지키자고 독려했다. 전승덕 목사는 “우리 정통 교회가 영적 면역력이 강해야 한다. 교회의 면역력이 강하면 능히 이단에 대응할 수 있다. 오늘 세미나를 통해 교회가 말씀의 능력으로 굳건히 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위원장 김상신 목사가 세미나를 진행했다. 강사로 이병일 교수(대신대) 이동헌 목사(대구이단상담소장) 황의종 목사(영남이단상담소장)가 등단했다. 이 교수는 ‘정통과 이단’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와 황 목사는 대구를 비롯한 영남 지역의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의 상황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동헌 목사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다대오지파 상황과 향후 교회의 대응 방안을 강의했다.
대구 다대오지파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신도 수가 1만5000명이었다. 다른 지파보다 규모는 작지만, 청년이 절반에 육박하는 7000명에 달했다. 그만큼 교회와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상황이었다. 현재 다대오지파는 대구 코로나19 감염사태 이후 예전만큼 활동력과 영향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 목사가 탈퇴자들과 만나 상황을 점검한 결과 감염사태 이후 “전체 신도의 50%가 탈퇴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고령의 이만희가 강연에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도들의 불안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대구 경북 지역은 신천지에서 안전한 것일까. 이동헌 목사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대학 캠퍼스에서 청년들이 미혹되고 있으며, 개척교회와 작은 교회를 대상으로 산옮기기 전략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신입생에게 접근해 정말 친절하게 수강신청을 비롯한 대학생활을 도와준다. 교회에서 들어본 적 없는 ‘비유’를 통해 성경 말씀을 풀어낸다. 그동안 교회에서 듣고 배운 것은 수준 낮은 것이라고, 한국교회는 썩었고 잘못됐다고 말한다. 그렇게 조금씩 신천지에 빠진다.”
이 목사는 신천지에서 탈퇴한 청년의 신앙회복을 돕고 있다. 그 청년은 신천지에 속았다는 것을 알고 벗어났지만 여전히 정통 교회로 가지 않으려 했다. 이유는 신천지에서 주입시킨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의식과 잘못된 신앙체계를 깨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탈퇴자에게 신천지의 잘못이 무엇인지, 바른 복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으면 절대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 대구의 교회들이 바른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동헌 목사는 준비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예측했다. 신천지에서 영생한다고 말하는 이만희가 90세를 넘겼고 반드시 사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그때를 준비해야 한다”며 “그때 신천지 신도들은 자신의 모두를 걸었던 믿음이 깨질 것이다. 수천 명이 신천지에서 탈퇴했을 때, 교회들이 그들을 받아주고 바른 복음을 가르쳐 신앙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