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예장합동, 이대위…“교단 검증절차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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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허입 물의 빚었던 중앙노회
‘임시회서 목사 9명·교회 9개 반려’

총회가 이단으로 규정했던 다락방 출신 목회자와 교회를 대거 허입했던 중앙노회가 최근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합동, 다락방 탈퇴 목회자 부실 검증 논란을 빚었던 중앙노회가 해당 목사와 교회 가입 허락 건을 철회하고 서류를 반려했다. 7월 22일 중앙노회 임시회에서 노회장 박동규 목사가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중앙노회(노회장:박동규 목사)는 다락방 출신 목회자와 교회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가입시켰다는 본지의 보도(7월 16일자 2444호) 이후 7월 22일 성남 성광교회(박동규 목사)에서 제68회 제2차 임시회를 마련했다. 이날 노회는 다락방 출신 목회자 가입건을 안건으로 다뤘으며, 해당 목회자들에 대해 자격 미달 등의 이유로 가입 허락을 철회했고 서류도 반려했다고 밝혔다.

노회장 박동규 목사는 “서류 미비와 자격 미달 등을 이유로 서류를 반납하고, 당사자들에게 통보도 했다”며 “앞으로 이단 가입 목회자와 교회들이 가입할 때는 철저히 검증해서 총회에 어려움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교단 차원에서 이단 출신 사역자 가입 및 검증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또 중앙노회와 달리 소수의 이단 출신자가 노회에 받아들여진 적이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김상신 목사, 이하 이단대책위)는 7월 18일 총회회관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이단대책위는 기타안건으로 ‘총회에서 이단 및 이단성 있는 집단으로 규정한 목사와 교회에 대한 본 교단 가입 규정 마련’을 선정하고 이를 깊이 논의했다.

위원장 김상신 목사는 “다락방을 탈퇴해서 우리 교단의 노회에 가입했는데, 검증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다락방뿐만 아니라 이만희 사후 많은 신천지인들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비해 검증과 교단가입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단대책위원들은 위원장의 발언에 동의하고, 이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도록 제109회 총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일부 위원은 다락방 탈퇴 목사와 교회를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대위원들은 이단에 가입했던 목사(교회)가 교단 가입을 원할 경우,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와 검증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먼저 해당 노회는 관련 사실을 총회에 반드시 보고해야 하며, 총회는 이단대책위에서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검증절차를 진행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검증을 맡은 이단대책위는 △총회기관지 등 공인 언론을 통한 공식적인 이단탈퇴 선언 △목사는 총신대(또는 총회 인준 신학교)에서 특별 신학교육 이수 △교회의 성도는 총회에서 인준한 이단상담소를 통한 신앙교육 △신학 및 신앙 회복기간 중 해당 교회에 임시당회장 파송 등으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중앙노회 소동을 전후해 다락방 탈퇴자 40여 명이 7월 16일 경기도 소재 모 교회에서 다락방 탈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목회자와 선교사, 사모 등 100여 명이 다락방을 탈퇴했다면서 그 이유를 다락방 교리 문제와 성적 피해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락방으로 불리는 세계복음화전도협회(총재:류광수)는 1996년 예장합동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됐다. 중앙노회는 지난 4월 2일 제68회 정기회에서 다락방이 속한 예장개혁총회에서 탈퇴한 목회자 9명과 교회 9곳의 가입을 허락해 물의를 빚은 바 있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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