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8, 2024

“역동성·다양성 담은 성경적 설교, MZ세대 공감 이끈다”

인기 칼럼

새에덴교회 ‘코로나 패러독스를 위한 창조적 설교포럼’ 개최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재도약을 위한 설교 방법을 제시하는 자리가 열려 교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산하 새에덴신학아카데미와 국민일보가 2월 21일 경기도 하남시 칼라스튜디오에서 공동 주최한 ‘코로나 패러독스를 위한 창조적 설교포럼’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포럼은 현장 참여와 더불어 새에덴교회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코로나 패러독스(Corona Paradox)는 전염병이 종식된 후 더 나은 세상이 다가온다는 팬데믹 패러독스의 일종이다. 소강석 목사는 팬데믹 패러독스의 주요 사례로 중세유럽에서 발생한 페스트 이후 ‘팍스 브리태니카’를 이룬 영국과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른 프랑스를 꼽았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마냥 기다린다고 해서 코로나 패러독스가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재도약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고, 교회의 경우 강단과 설교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소강석 목사와 주최 측의 생각이다. 그래서 마련한 게 이번 설교포럼이다.

앞서 열린 예배는 김한성 목사(성산교회) 인도, 김진하 목사(예수사랑교회) 기도, 소강석 목사 설교, 변재운 사장(국민일보) 축사, 고영기 목사(예장합동총회 총무)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극화적 설교의 장르를 열 수는 없을까’라는 제하의 말씀을 선포한 소강석 목사는 “말씀의 진리는 변할 수 없지만, 진리를 전달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경우 “극화적 설교를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고 성령의 임재의 퍼포먼스를 이루기 위해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1년간 4000여 명이 등록한 새에덴교회 사례를 들며, 그 중심에 ‘극화적 설교’가 있었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꼭 저의 방식이 아니어도 앞으로의 설교는 은혜와 영광이 드러나는 설교가 되어야 한다”며, “오늘 설교포럼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설교가 잘 전달되고 예배와 교회를 세워갈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희성 교수(총신대)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포럼에서 먼저 조광현 교수(고신신대원 설교학)가 ‘온라인 설교의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조 교수는 181명의 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온라인 설교와 현장 설교의 차이점’을 토대로 온라인 설교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조광현 교수는 “온라인 설교는 시간의 편리함, 장소의 자유로움 등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설교에 집중이 어렵고, 현장감과 생동감 부족 등의 단점도 드러났다”면서, 온라인 설교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설교자의 열정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설교 청취 방해요소 차단 △온라인 예배만을 위한 콘텐츠 제작 △청중 참여 확대 및 공동체성 강화 △청중 교육 강화도 온라인 설교 개선 방안으로 언급했다.

‘본문의 파토스/역동성을 살리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에 대해 발제한 김대혁 교수(총신대 설교학)는 “위기는 곧 본질 회복의 기회”라면서, 마틴 로이드 존스와 린더 켁의 말을 인용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은 설교의 갱신에서 시작되고, 모든 설교의 갱신은 성경적 설교를 재발견함으로 이루어졌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성경적 설교를 위해서 성경 본문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움과 역동성을 담아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MZ세대도 공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혁 교수는 “MZ세대를 성경 세계로 초대할 때 성경의 역동성을 통해 그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MZ세대의 마음을 겨냥해 그들의 삶과 연관성 있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또 공감을 넘어 진정성 있는 설교자가 될 때 MZ세대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신성욱 교수(아신대 설교학)는 ‘효과적인 설교를 위한 실제적인 전략’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3대지 설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원포인트 설교를 권장했다. 신 교수는 “3대지 설교를 하면 비성경적으로 되거나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원포인트 설교는 성경 내용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는 방식으로 내용을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 교수는 설교자가 청중의 눈높이를 맞추는 ‘자기동일시 기법’, 설교 문장에 하나님을 주어로 하는 ‘갓 메시지 기법’ 등을 효과적인 설교 전략으로 소개했다.

이외에도 김덕현 교수(칼빈대 설교학)이 ‘드라마적 설교의 역사적 이해와 현대적 사용’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설교자로서 가장 중점을 둔 게 무엇이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소강석 목사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설교자가 하나님을 향한 애타는 마음을 성도들에게 전하고 성도들 또한 하나님을 향한 애절함을 가졌을 때 그 누구도 해체할 수 없는 공동체가 되었다”고 답변했다.

기독신문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