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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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치하 베트남, 기독교 전파 이유로
5번이나 투옥됐던 95세 여성 목회자

베트남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핍박을 받고 있다. 공산치하에서는 기독교를 자유롭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사도들처럼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난과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헤쳐 나가는 이들도 있다. 그런 기독교 지도자들 덕분에 베트남 교회는 점점 확장돼 가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발표 ‘2023 세계박해지도’에서 25위에 선정될 정도로 기독교 박해가 심한 베트남. ©오픈도어선교회

베트남의 가정 교회 운동을 시작한 95세의 두옹티(Duong Thi, 일명 Ly여사) 목사도 그중 한 명이라고 최근 미국 기독교 언론매체 CBN이 보도했다.

리 목사는 9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CBN 관계자들에게 그녀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소리내어 읽어줄 정도로 건강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이다.

95세의 리 목사는 “자신과 다른 기독교인들이 다섯 번이나 감옥에 갇히는 등 고난을 견뎌냈다고 회상”하며 그러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셨기 때문에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트남 최초 가정 교회 운동을 시작한 95세의 두옹티(Duong Thi, 일명 Ly여사) 목사. ©CBN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수감되었던 감옥 중 하나인 호아로 감옥은 현재 하노이 중심부의 인기 관광지가 되었다. 리 목사가 수감되었을 때, 교도소 규칙상 성경반입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자 성도들은 성경의 일부 페이지를 찹쌀밥 포장지로 둔갑시켜 교도소 내로 반입시켜 리 목사가 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리 목사는 감옥 안에서도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사실 리 목사의 아버지도 당시 베트남 유일의 전통 기독교 교회였던 기독교선교연합회의 목사였다. 리 목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 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그러나 1982년, 성령세례를 경험한 후 전통적 교회를 떠난 첫 번째 교인이 되었다.

리 목사의 아들인 부투안쭝 목사는 “어머니는 베트남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성령세례에 대해 전했다”며 “어머니는 우리 도시에 최초의 카리스마 넘치는 가정교회를 세우셨다”고 말했다.

리 목사는 마약에 의존하다가 자신의 교회인 더 블레싱 교회에서 회복된 후 이 교회의 주요 사역인 여러 재활 센터를 운영하게 된 팜득쭝 목사를 비롯해 현재 베트남의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며 노년의 나이가 무색하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3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50개국’ 중 25위에 오를 정도로 기독교 박해가 심한 공산국가다. 지난 10월 말에도 베트남 중부 닥락(Dak Lak)성 꾸므가르(Cu Mgar) 지방의 한 교회에서 교인 4명이 지역 경찰에 체포되는 등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이 하루속히 복음화될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하다.

이데이빗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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