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1, 2025

순교역사 품은…“신태인제일·매계교회 사적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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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 박봉래 박동춘 등 순교자 등재
순교사적지와 역사사적지 지정식 열려

예장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가 정읍 매계교회에 사적지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예장합동, 전서노회의 유서 깊은 두 교회의 순교사적을 기리는 행사가 거행됐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 손원재 장로)와 순교자기념사업부(부장 고관규 목사)는 6월 17일 정읍 신태인제일교회(김만곤 목사)와 매계교회(박종남 목사)에서 순교자 등재 감사예배와 사적지 지정식을 개최했다.

매계교회는 1900년 미국남장로회 소속 선교사 루이스 테이트와 한국인 조사 최중진을 통해 전북서남부 최초의 교회로 설립됐다. 이후 정읍 부안 고창 일대의 복음기지로서 수많은 교회들을 세우고 돌봤으며, 6·25전쟁 당시에는 교회의 신실한 일꾼이었던 박봉래 장로와 박동춘 집사가 순교의 피를 뿌린 아픈 역사도 지니고 있다.

신태인제일교회의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현판과 순교기념비 제막식이 있었다.

신태인제일교회는 1920년 4월 10일 정읍시 용북면 표천동에 한국인의 자발적인 수고를 통해 세워져 꾸준히 부흥했으며, 1949년 교회 분립을 계기로 기존의 신태인교회에서 신태인제일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특히 6·25전쟁 당시 김병구 목사와 그 뒤를 이은 김병엽 목사 그리고 4명의 장로가 연속해서 순교한 사적을 가졌다.

이러한 근거로 제109회 총회에서는 매계교회를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11호와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43호로, 신태인제일교회를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12호로 지정 결의한 바 있다.

먼저 신태인제일교회에서는 성도들과 전서노회 노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위원장 손원재 장로 사회, 부위원장 석광희 목사 기도, 신태인제일교회 찬양대 찬양, 총회장 김종혁 목사 설교, 전서노회장 조창석 목사 축도로 감사예배가 진행됐다.

김종혁 목사는 ‘순교의 피, 교회의 터가 되다’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역사적으로 순교자의 피가 뿌려질 때마나 교회는 더욱 든든히 서고, 복음은 확장되었다”면서 “순교자의 후예로서 우리도 때로 손해를 감수하고, 때로 핍박과 조롱을 참아내며 복음 위해 헌신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순교자기념사업부장 고관규 목사 사회로 순교자등재 및 순교사적지 지정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역사위 서기 한민수 목사의 순교자 및 사적지 소개 후 김병구 목사에 대한 순교자 등재증서와, 신태인제일교회에 대한 순교사적지 지정서가 증정되었다.

또한 신태인시찰장 모상진 목사 환영사, 총회서기 임병재 목사 격려사, 이학수 정읍시장 축사에 이어 역사위 회계 김기현 장로 진행으로 사적지 현판 제막식 순서가 마련됐다. 신태인제일교회 김만곤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하나님 앞에, 한국교회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매계교회에서는 순교자 박봉래 장로의 손자 박인규 장로 등 유족과 김옥경 원로목사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교자기념사업부장 고관규 목사 사회, 역사위원회 회계 김기현 장로 기도, 매계교회 찬양대 찬양, 김종혁 목사 설교, 전서노회장 조창석 목사 축도로 감사예배가 열렸다.

김종혁 목사는 ‘눈물의 땅, 부흥의 열매’라는 제목의 설교로 “눈물과 땀과 피를 흘리며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순교의 밀알이 되신 믿음의 선진들 뒤를 따르자”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역사위원장 손원재 장로 진행으로 순교자기념사업부 서기 한광범 목사 순교자 및 사적지지정교회 소개에 이어 순교자 등재증서 및 역사사적지·순교사적지 지정서가 전달됐다.

태인시찰장 유영호 목사 환영사, 부총회장 김형곤 장로와 총회총무 박용규 목사 격려사, 전 순교가지념사업부장 김영식 장로와 매계교회 출신 이연태 목사 축사도 이어졌다. 역사위원회 부위원장 석광희 목사가 인도한 사적지 현판 제막식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매계교회 박종남 목사는 “주님께 늘 영광 돌리며 자랑이 되는 매계교회 후예들로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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