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6, 2025

선교사 발자취 따라…“‘언더우드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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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선교사 이름으로 명예도로 조성
‘아펜젤러길’ ‘스크랜턴길’ 등 5년 간 지정
“선교사 헌신 기억하며, 밝은 미래 향할 것”

서대문구청은 4월 8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언더우드길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의 이름을 딴 길이 조성됐다.

서대문구청(구청장 이성헌)은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종교적 통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초기 선교사들이 설립한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주변 도로 구간을 4월 5일부터 5년간 명예도로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4월 5일은 140년 전인 1885년, 언어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조선 땅을 밟은 날이다. 이번 명예도로 조성은 이들의 헌신과 개척 정신을 기리고,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미친 교육적 영향을 조명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명예도로 지정 구간은 △연세대학교 정문 앞 성산로 일부(남문~동문회관, 1020미터)를 ‘언더우드길’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 이화여대길 전 구간(이대역~신촌기차역 로터리, 555미터)을 ‘스크랜튼길’ △감리교신학대학교 정문 앞 통일로 및 독립문로 일부(대로변 교차로~천연동 주민센터, 669미터)를 ‘아펜젤러길’ 등으로, 각 학교의 설립자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 서대문구는 명예도로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해당 구간에 명예도로명 안내판과 도로명판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도로를 지나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안내문을 읽으며 선교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나아가 국제적 교류 및 종교적 교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명예도로 조성과 함께 서대문구청은 4월 8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언더우드길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과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교계 인사와 지역 주민, 학생 등이 참석해 안내판 제막식 등을 갖고, 선교사이자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로부터 시작된 한국기독교의 선교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번 명예도로 조성을 통해 선교사들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사회와 종교계, 교육기관 간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과거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미래를 향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국교회를 대표해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박병선 목사(예장합신 총회장)는 “한국기독교는 생명의 역사이자 부활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이번 ‘언더우드길’ 명예도로 지정을 통해 시민사회가 기독교 정신을 기억하고, 한국교회를 통해 그 열매가 맺히기를 바란다”라면서 “한교총을 비롯한 한국교회는 앞으로도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계승해 이 땅에 사랑과 봉사의 길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6월에는 이화여자대학교가 ‘스크랜튼길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해 우리나라 여성 교육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설립자 메리 스크랜튼(Mary F. Scranton)의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이어 감리교신학대학교는 7월 ‘아펜젤러길 지정 기념행사’를 열어 한국에 감리교를 전파하고 기독교 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아펜젤러(Henry G. Appenzeller)의 역사적 역할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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