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0주년 기념 감사예배
30일 연동교회서, 북콘서트
“‘새가정’은 여성, 신앙, 가정이라는 토대 위에서 문서선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왔습니다. 이제 70년의 역사에 쉼표를 찍고 다시 시작하는 때, 새가정이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는 길에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회장:허정강 목사) 월간 ‘새가정’(회장:임성애 권사)이 창간 70주년을 맞아 30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새가정 창간 7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열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한편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과 소망을 선포했다.
이날 ‘감사와 동행으로’를 주제로 개최된 감사예배는 입례예전을 시작으로 <뿌리를 내리다>, <결실을 맺다>, <새로운 씨앗을 뿌리다> 등 세 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섹션마다 영상과 샌드아트를 준비해, 지난 70년의 역사를 시기별로 구분해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입례예전은 새가정을 공동으로 세우고 운영하는 회원교단 전국연합회 회장들이 월간 새가정 창간호부터 100호, 200호, 300호, 400호, 500호, 600호, 700호를 들고 강단에 봉헌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새가정 부회장 서부숙 권사의 기도 후 새가정 전 총무 전혜선 목사가 ‘은혜 위에 은혜’(요한복음 1:12~16)를 주제로 설교했다.
전 목사는 “예수님 사역의 동기는 은혜가 충만한 덕분이었다. 은혜가 있었기에 모든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면서 “저는 2018년 새가정 잡지 발행인으로 부임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위기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묵상하면서 새가정의 정체성을 밝히고 사역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가정은 잡지라는 도구를 통해 여성과 가정, 신앙과 관련핸 내용을 전파하는 운동성 있는 기관이다. 70년이란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각각 그 시대에 최선을 다한 결과물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까지 전해진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다시 돌아올 두 번째 70년에도 은혜 위에 은혜였다고 고백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가정이 걸어온 70년의 역사를 축하하는 인사도 쏟아졌다.
제일 먼저 축사를 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는 “생명을 출산하고 양육하려는 새가정 70년의 역사는 그야말로 ‘살림’의 역사였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걸어온 새가정의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회장 허정강 목사는 “어렵게 70주년을 이어왔지만, 분명 작지 않은 결과와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시 도전의 상황이겠지만,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아름다운 일들을 통해 더 풍성한 열매가 맺어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 김경은 장로는 “앞으로 새가정을 통해 펼쳐질 모든 사역과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한다. 일치와 연합의 영성으로 한국교회여성연합회도 함께 하겠다”고 축하했다.
이어 감사패, 특별 공로패, 공로패 등 전달식이 진행됐다. 아울러 예장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 기감 이철 감독회장, 기장 총회장 전상건 목사, 구세군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 등 회원교단 대표들의 영상 축사도 마련됐다.
새가정 창간 70주년 기념 감사예배 말미에선 ‘비전선언문’도 발표했다. 참석자 일동은 ‘비전선언문’을 통해서 “새가정은 여성, 신앙, 가정이라는 토대 위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을 다해왔다”며 “특히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한 이웃의 아픔을 품고 함께 아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믿음의 선배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결실을 맺아온 새가정은 70년의 역사를 디딤돌 삼아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다. 에큐메니칼 정신을 따라 새가정은 ‘같이’(함께 함)의 가치를 따라 가정과 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때로는 광야 같은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 연대하며 이겨온 것처럼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여러 시련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새로운 역사와 비전이 되도록 동행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감사예배 이후에는 ‘새가정 창간 70주년 기념 북콘서트’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 10년간 선한 영향력을 펼친 필자로 한지은 기자, 이세영 목사, 김지원 청년과 더불어 장기 구독자(교회)와 후원자, 후원처 대표가 참여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기념예배가 드려진 연동교회 마당에는 새가정의 70년 발자취를 담은 사진 전시도 열렸다.
한편, 월간 새가정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1954년 1월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창간됐다. 이후 1955년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기반으로 7개 교단(예장·기감·기장·구세군·성공회·루터회·복음교회) 여전도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현재까지 공동으로 에큐메니칼 여성지도력을 세워나가는 일에 힘을 쏟아왔다.
[아이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