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통합 총회임원 2차 연석회의 여수 애양원서 개최
“다양한 사업과 정보 공유해 섬김의 동반자가 되겠다”
권순웅 총회장 “양 교단 평화의지 한국교회 전파되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권순웅 목사, 이하 예장합동)과 통합(총회장:이순창 목사, 이하 예장통합)이 한반도를 평화의 땅으로 만들어가는 일에 협력하기로 재차 다짐했다.
107회기 두 번째 예장합동 및 예장통합 총회임원 연석회의가 3월 16일 여수 애양원교회에서 열렸다.
지난 1차 연석회의에서 예장합동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샬롬을 누리는 평화의 한반도를 기원하며 예장통합 총회임원들을 판문점교회로 초청했다. 이번에는 예장통합이 손양원 목사의 사랑과 순교 정신이 깃든 애양원교회에서 연석회의를 마련해, 양 교단이 복음적 평화통일을 향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은 1차 연석회의에서 남북평화통일의 비전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데 이어, 2차 연석회의에서 복음적 평화통일과 한국교회 회복을 소망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애양원교회 회의실에 자리한 양 교단 총회임원들은 한국교회가 코로나 팬데믹, 저출산, 사회적 불신 등의 여파로 위기 가운데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장자교단인 합동과 통합이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공감했다.
특히 올해가 원산부흥운동 120주년이자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에 밑거름이 다짐했다.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은 성명서에서 “양 교단이 모범적으로 진행해 온 다양한 사업과 정보를 공유해 한국교회를 위한 섬김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간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달한 현 시점에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 교단은 성명서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함께 힘써 나가기를 소망한다”며, “정전 70주년을 맞는 2023년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복음적 평화통일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성도들의 기도와 의지를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 교단은 1차 연석회의 때 결정한 대로,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일인 7월 26일까지 ‘샬롬-평화통일특별기도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합동과 통합 소속 2만 여 교회와 600만 성도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7회기 들어 예장합동 및 예장통합 총회임원 연석회의가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전까지 연석회의는 교제와 친교를 목적으로 삼았다. 하지만 권순웅 총회장과 이순창 총회장을 비롯한 이번 총회임원들은 성경이 명령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의 사명을 다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권순웅 총회장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합동과 통합이 사명과 비전을 품고 연석회의를 갖자고 이순창 총회장님과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권 총회장은 2차 연석회의를 마치면서 “1차 연석회의 때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북한을 눈앞에 둔 판문점교회에서 기도를 드렸고, 애양원에서 다시 만나 사랑과 순교 정신을 함양하여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협력하고 한반도 평화의 사명을 다하자고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교회를 주도하는 합동과 통합의 의미 있는 만남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한국교회 전체에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예배는 예장통합 서기 정훈 목사 인도, 이순창 총회장 설교, 예장통합 부총회장 김인식 목사 환영사, 권순웅 총회장 축도 순으로 드렸다.
‘복음을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라는 제하의 말씀을 선포한 이순창 총회장은 “합동과 통합이 하나 되어 뭇 영혼을 구원하고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는 축복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예배를 마친 후,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임원들은 애양원박물관과 삼부자 묘를 찾아 손양원 목사의 한없는 사랑과 순결한 신앙을 되새기며 고개를 숙였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