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할 마음만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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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의지’의 유무입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의지가 없습니다. 의지가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생명이 있는 의지는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굳은 마음이요, 강한 의욕입니다. 인류 문명의 발달은 항상 강력한 의지가 있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삶과 미래에 대해 아무런 도전도 없고, 의지가 없을 때는 퇴보하지만, 불타는 의지가 있을 때는 발전과 성숙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고귀한 선물은 ‘자유의지’입니다. 자유의지는 누구의 구속을 받지 않고, 스스로 목적을 세우고 실행하려는 결단력입니다. 하나님은 자기가 지은 사람을 존중하십니다. 로봇처럼 사람을 만들어 영광을 받지 않으십니다. 타락한 이후에도 자유의지를 빼앗아 가지 않으셨습니다. 강제로 문을 여는 분이 아니라,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스스로 문을 열기를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자원하는 마음, 자유의지를 가지고 섬기는 자를 사랑하십니다.

자유의지를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과 동일선상에 놓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보통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을 때는 타락한 품성 안에 도사리고 있는 욕망 때문에 움직일 때입니다. 욕심과 정욕에 따라 자유의지가 발동되면 성령을 거스르게 되고 맙니다.

생각해 보면 하고자 하는 마음도 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나의 자유의지입니다. 이 두 의지의 근원을 볼 때 그 사람의 깊이와 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대해, 할 마음을 가지고 하는 사람은 행복한 인생입니다. 감사한 것은 할 마음만 품어도 하나님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받아주신다는 것입니다.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고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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