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3,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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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위기 상황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심정이 있습니다. 지푸라기를 잡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푸라기에는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그러나 지푸라기라도 잡지 않고는 다른 대안이 없어서 잡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지푸라기를 잡겠습니까? 이것저것 다 해보았지만 되지 않기에 지푸라기를 잡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님께 매달리는 것입니다. 부족해도, 간절하게 온 힘을 다해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이것 아니고는 다른 방법이 전혀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주님을 붙잡는 것입니다. 물에 빠진 자가 어떻게 안일하게 가만히 먼 산만 쳐다보고 있겠습니까?

베드로가 물 위로 걸어 예수님께로 가다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여 빠지고 말았습니다. 베드로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애절하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예수님은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아 건져주셨습니다. 베드로가 넘실대는 물에 빠져 들어갈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예수님이 알아서 건져주실 것으로 생각하며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수영하며 여유를 부리지 않았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구조를 청하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빠지는 순간 즉시 손을 내밀고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렸습니다. 자신의 능력, 환경의 한계 앞에서 낙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즉시 주님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잠시 의심을 했던 베드로는 다시 믿음의 본능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살아있는 믿음은 운명론적인 생각을 배격합니다. 못한다고 자포자기하지 맙시다! 불평하며 신세 한탄하지 맙시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나약한 지푸라기가 아니라 든든한 구원의 밧줄이 되어 주십니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마태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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