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뤼벡(Luebeck)이란 도시의 뤼벡루터교회는 작자 미상의 감동적인 시 한 편으로 유명합니다. 벽에 새겨진 시의 제목은 ‘그러므로 우리 주님은 말씀하신다’입니다.
너희는 나를 주라 부르면서 따르지 않고
너희는 나를 빛이라 부르면서 우러러보지 않고,
너희는 나를 길이라 부르면서 따라 걷지 않고
너희는 나를 생명이라 부르면서 사모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지혜라 부르면서 배우지 않고
너희는 나를 공평하다 부르면서 사랑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부하다 부르면서 내게 구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영원하다 부르면서 추구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자비하다 부르면서 의지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존귀하다 부르면서 섬기지 않고,
너희는 나를 강하다 부르면서 존경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의롭다 하면서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런즉 너희는 꾸짖을 때에 나를 탓하지 말라.
이 시 앞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 없이 주의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입술의 고백으로만 끝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도마는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외쳤고, 베드로는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큰소리쳤지만 모두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하고 나중에는 저주까지 하면서 맹세하며 철저하게 부인했습니다. 사람은 이처럼 연약합니다.
언행이 일치하는 신앙생활의 비결은 오직 성령 충만입니다. 성령만이 입술의 고백대로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나는 주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주님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