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돌아온 진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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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돌아온 진순이”

최근 경북과 충청지역에 내린 집중폭우로 피해가 심각합니다. 하천이 범람하여 많은 농지가 유실 되고, 80여만 마리의 소, 돼지가 폐사했습니다. 산사태로 집들이 매몰되고, 도로가 사라지고, 제방이 무너지고, 교량 등 공공시설이 파괴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명피해가 큽니다. 현재 사상자가 85명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구조활동을 하던 해병대원 한 명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을 했습니다.

실종자로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산사태로 떠내려갔던 반려견 한 마리가 27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된 반려견 ‘진순이’가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인에 의하면 집에 빗물과 토사가 덮쳐 소나무를 붙잡고 겨우 버텼는데, 반려견은 떠내려 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진순이’가 하루를 지나 스스로 집을 찾아와 마당에서 꼬리를 흔드는데, 놀랍고 반가웠다는 것입니다. ‘진순이’를 목욕시키는데 흙이 한 바가지나 나왔다고 했습니다. 주인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진순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평생 돌보며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했습니다.

돌아온 ‘진순이’를 생각하며 누가복음 15장이 떠올랐습니다. 죄인 한 사람이 돌아오면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 잃어버린 한 마리 양, 한 드라크마를 찾았을 때 모두가 즐거워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잃어버린 아들이 돌아왔을 때 아버지의 기쁨은 최고였습니다. 품에 안았습니다. 제일 좋은 옷을 입히고, 반지를 끼우고, 새 신을 신겼습니다. 송아지를 잡아 기쁨의 잔치를 열었습니다. 아버지는 기뻐 외쳤습니다.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나님은 지금도 한 영혼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애타게 기다리십니다. ‘진순이’가 돌아왔을 때 주인의 기쁨이 되었던 것처럼, 죄인 한 사람이 예수를 믿고 회개하면 하나님의 큰 기쁨이 됩니다. 속히 피해복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잃어버린 한 영혼이 주께 돌아오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눅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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