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2, 2025

[박종승 목사 묵상노트] <마태복음 5장> “네 이웃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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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5: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참으로 어려운 말이다. 목사들 중에서도 떳떳한 목사가 몇이나 있을까? (그래도 어딘가에 있기는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이 책 마태복음을 쓴 사람은 마태로, 가버나움에서 세관장(chief of customs office)이었다고 한다.

성경 시대에 세리들(세무 공무원들)은 감히 하나님 나라 이스라엘의 원수인 로마의 앞잡이들이었다. 그들은 로마 총독에게 한 해 세금으로 바칠 금액을 경매 방식으로 입찰하여 가장 많이 써내는 자가 세무를 맡았다. 당연히 로마의 권력을 등에 업었겠다 얼쑤 세금을 제멋대로 매겨서, 입찰 금액은 로마 총독에게 바치고 나머지는 내것.

세리들이란 자존심 강하고 굽힐 줄 모르는 하나님의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로서는 도저히 참아줄 수 없는 변절자들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 할례도 없고 율법도 없는 쌍놈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다니.” 죽여 버리고 싶었겠지만 로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에는 세 세관이 있었다. 가이사랴, 가버나움 그리고 여리고.

잠깐! 세관장 마태의 권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세관장이니 당연히 무역상들에게 세금을 매겼다. 쇠꼬챙이로 푹 찔러보고 짐작가는 대로 매겼다. 특정한 길을 지나는 통행세. 다리를 건너는 통행세. 서류나 편지만 보고도 세금을 매겼다.

마태는 그래도 살아남았나? 당연히 마태와 그 가족 모두 가버나움에서 거의 “투명 인간”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마태도 분명히 동족을 향해서 한 마디라도 하소연할 말이 있었겠지. 그러나 어디에서도 왕따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여호와 앞에 서야 했다. 그러나 세리는 출입금지!!! 동네에서 안식일에 모이는 또 학교 역할도 하는 회당도 출입금지!!! 오 마이 갓!!!!

……마태는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세리를 그만두었다.

마태복음은 최우선적으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쓴 복음서이다. “즉 나를 원수로 대하던 이웃 유대인들아” 하면서 마태가 쓴 책이다.

동족에게 이런 대우를 받은 마태가 동족들에게 “네 원수를 사랑하라” 고 쓸 때에, 얼마나 울었을까? 자신을 아는 그가 동족을 용서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쓸 수 있었을까?

……..아주 어려운 말씀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를 따르라 그리하면 너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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