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예배에 거의 참석하지 않기 때문”
가톨릭 신자(59%), 히스패닉계(38%) 지켜
일반적으로 사순절을 지키지 않는 미국인은 4명 중 3명(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순절을 지키는 사람은 26%에 불과했다. 이는 2016년의 24%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올해 사순절 기간은 3월 5일(수)부터 4월 17일(목)까지다.
최근 라이프웨이 리서치(이하 라이프웨이) 연구조사 발표에 따르면, 부활절 전 40일 동안의 사순절은 미국 성인의 4분의 1정도만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3명(74%)은 대체로 사순절을 지키지 않는다고 답했고, 26%는 사순절을 지킨다고 답했다.
재의 수요일에 시작하여 성주간에 끝나는 사순절은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종종 금식이라는 영적 훈련을 실천한다.
응답자 중 가톨릭 신자(59%)와 히스패닉계(39%)가 사순절을 지킨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종교 예배에 거의 참석하지 않거나 전혀 참석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사순절을 지키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89%). 이에 대해 라이프웨이 전무이사 스콧 맥코넬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40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를 동기부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순절을 지키는 미국인 중 1/4은 어떤 형태로든 금식에 참여했다. 사순절을 지키는 사람들은 다음의 7가지 방법 중 최소한 2가지 이상을 실천했다.
사순절을 지킨다는 응답자의 절반은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료를 금식하거나(50%), 사순절 기간 동안 교회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했다(49%). 1/3 이상은 나쁜 습관을 금하거나(37%), 다른 사람에게 기부하거나(36%), 기도를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34%). 약 4분의 1은 좋아하는 활동을 자제하거나(25%) 사순절 성경 구절이나 묵상문을 읽는다(22%)고 답했다. 사순절을 지키기는 하지만 이 7가지 방법 중 어느 것도 실천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사순절을 지키는 미국인 5명 중 3명 이상(62%)은 부활절 전 사순절 기간 동안 일반적인 금식법 중 적어도 한 가지는 실천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멕코넬은 “금식은 유대교의 속죄일이나 이슬람의 라마단과 달리 기독교의 전례 달력에 포함되어 있다”며 “기독교의 자기 부인은 하늘의 은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신자의 생각과 우선순위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가톨릭 신자는 개신교 신자보다 사순절 기간 동안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료를 금식하는 것이 수행의 일부라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55% 대 38%). 또한 35-49세(57%)와 50-64세(56%)의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음식을 금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또다른 유형의 사순절 금식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참석하는 사람들보다 사순절 기간 동안 좋아하는 활동을 자제한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35% 대 20%).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사순절 기간 동안 나쁜 습관 때문에 금식한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다(19%).
이미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사순절 기간 금식할 가능성이 높았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55%), 일주일에 한 번 정도(61%),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3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65세 이상 성인(60%)과 남부 지역 거주자(55%)가 사순절 기간 교회에 출석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18-29세의 청년층(50%)과 아프리카계 미국인(59%)은 높은 비율로 사순절 기간 기부 행위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이 최대 한 달에 한두 번 출석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기부한다고 응답했다(49% 대 30%).
아프리카계 미국인(54%)과 북동부(47%) 및 남부(42%) 거주자일수록 사순절 기간 더 많이 기도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43%), 일주일에 한 번 정도(38%)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 사람(23%)보다 부활절 전 사순절 기간에 더 많이 기도한다고 답했다.
사순절 성경 구절이나 묵상문을 읽는 것은 남성보다 여성(28% 대 17%)과 아프리카계 미국인(41%)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신자가 개신교 신자보다 사순절을 더 많이 지키는 반면, 개신교 신자는 특정 절기 성경 구절이나 묵상을 읽는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35% 대 12%). 또한 복음주의 신앙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순절 성경 읽기를 절기 준수의 일부로 받아들였다(35% 대 18%).
교회 예배에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순절 기간에 사순절 성경 구절이나 묵상을 한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다(6%).
멕코넬은 “전통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은 사순절 시기조차 알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금식이나 기도, 또는 기부활동 등을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그들이 사순절을 지킨다면, 다른 형태의 자기 부정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하나님과 교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