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복 위한 4단계 로드맵 제시

오늘날 한국교회는 거대한 도전과 변화의 파도 앞에 서 있다. 무너진 기초를 말씀으로 다시 세우고, 단절된 세대 간의 장벽을 넘으며, 시대 흐름에 맞는 혁신을 이뤄내야 할 막중한 사명이 목회자들에게 주어졌다.
예장합동 총회교육부(부장 이경조 목사)는 11월 17일 서울 목동제일교회(김성근 목사)에서 ‘제21차 총회 목회자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2026 다함께 성장합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말씀·관계·세대·변화 등 목회 핵심 영역에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개회예배에서 총회장 장봉생 목사는 ‘사명’(행 20:22~24)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목회자의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장 목사는 “성도뿐 아니라 목회자에게도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라며 예측 불가능한 목회 현장을 버티게 하는 힘은 오직 ‘사명’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가 데이터에 기반해 한국교회의 흐름을 분석했다. 지 대표는 “성도의 사역 참여는 줄지만, 영적 갈급함과 개인화 성향은 심화하고 있다”라고 진단하며, “분명한 비전과 철학을 제시해 성도들의 자발적 헌신을 끌어내는 것”을 위기 극복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4단계 목회 여정’을 주제로 구체적인 방법론이 소개됐다. 첫 주자로 나선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는 한국교회 위기의 해법을 ‘말씀 회복’에서 찾았다. 문 목사는 설교자를 ‘성경과 성도의 현실을 잇는 다리’로 정의하며, 철저한 본문 연구와 시대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설교의 힘은 메시지뿐 아니라 메신저의 영성과 성품에서 나온다”라며, “성도들의 세계관을 변화시키기 위해 반드시 ‘오늘의 한 문장’을 붙들고 강단에 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현중 목사(맑은샘광천교회)는 ‘중간 세대와 다음 세대를 잇는 목회 브릿지’로서 역할을 천명하며, 청년 이탈의 현실을 날카롭게 진단했다. 그는 피로 누적, 종교적 회의, 과도한 헌신 요구 등을 이탈 원인으로 꼽으며, 코로나 이후 청년부를 회복시킨 비결로 ‘구조 혁신’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장세호 목사(낙원제일교회)는 전통적인 교회가 변화를 시도할 때 겪는 갈등을 극복하고 성공적 혁신을 이룬 3단계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먼저 뜨거운 예배를 통한 ‘은혜 체험’을 강조하고, 노후 공간을 리모델링해 진입장벽을 낮췄으며, 평신도를 의사결정 주체로 세워 전통과 혁신을 공존시키는 부흥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말씀의 기초 위에 공동체를 회복하고, 세대를 연결하며, 변화를 담아내는 한국교회의 목회적 비전을 제시했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각 교회를 다시 희망의 장으로 세울 실천적 전략과 영적 통찰을 얻는 시간을 가졌다.
[기독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