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목회자 ‘삶의 목적’의식…“일반인보다 뚜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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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교회에 미친 영향 연구』 보고서
40개 이상 교단, 목회자 1677명 대상 조사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최근 몇 년 동안 목회자들이 목회현장을 떠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직업적 만족도에 회의를 갖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현재 상황을 잘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FCT(Faith Communities Today)가 발표한 『팬데믹이 교회에 미친 영향 연구』 보고서 중 ‘도전은 큰 기회다’ 제목의 내용에서 드러났다.

이 설문조사는 2023년 가을 40개 이상의 교단에서 총 1,677명의 기독교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연구는 릴리 엔다우먼트(Lilly Endowment Inc.)의 지원을 받아 하트포드 국제 종교 및 평화 대학 하트포드 종교 연구소(Hartford Institute for Religion Research at Hartford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진행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설문조사 결과 목회자 대다수가 상당히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전 보고서(젊은 목회자 사역 만족도 낮아…(Mar. 12, 2024) 기사 참조)에서 밝혀진 목회자의 불만족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목회자들의 전반적인 건강 및 웰빙 수준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는 17개 항목, 0-10점 기준의 다양한 건강 및 웰빙 척도를 알아보는 질문으로 진행됐다.

질문 항목은 재정 및 정신의 건강상태, 일반적인 직무 만족도 등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그 결과 관계 만족도라는 한 가지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목회자들은 일반인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체적으로 목회자들은 일반 대중에 비해 보다 뚜렷한 ‘삶의 목적’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2022년 여름에 미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균값과 비교했을 때, 목회자들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일반 대중보다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와 일반인 간의 가장 큰 격차는 ‘나는 내 삶의 목적을 이해한다’라는 항목에서 목회자는 10점 만점에 평균 8.6점, 일반인은 평균 6.8점으로 1.8점 차이가 났다.

반면에 ‘나의 인간관계는 내가 원하는 만큼 만족스럽다’의 항목에서는 목회자가 일반인보다 0.1점 낮았다. 이 항목은 목회자가 일반인보다 점수를 적게 받은 유일한 항목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목회자는 일반인보다 종합적인 웰빙 점수가 0.7% 높았다.

이를 볼때, 목회자들은 정신적, 정서적으로 상당히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주 하루를 쉬는 목회자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가 간접적으로 목회자의 건강과 웰빙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했다. 목회자들에게 매주 하루 쉬는 관행에 대한 질문과 관련, 2020년에 68%에서 2023년에 74%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매주 하루를 쉬는 목회자와 그렇지 않은 목회자의 건강 및 웰빙 점수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연구자들은 아마도 목회자에게도 안식월이나 안식년 등의 휴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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