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ISIS-K 소행 주장”

인기 칼럼

부활절 앞두고 총격 및 방화와 폭탄 테러
ISIS-K, 기독교인 공격 주장 동영상 공개
24일, 137명 참변, 180명 이상 부상 보고

프랑스, 하계올림픽 앞두고 보안에 비상

지난 22일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 사건으로 24일 현재(현지시간) 사상자가 137명으로 늘어났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람국가(ISIS-K)공격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참변을 당한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청 콘서트홀 앞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The ND,BBC

그중 어린이도 3명이 포함돼 있다고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확인했다. 부상자는 182명이며 현재 100명 이상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화, 총기 난사 및 폭탄 테러는 2004년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이래 러시아에서 최대 인명피해를 낸 테러 사건이다.

러시아 정부는 2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고 테러 참사가 발생한 크로커스 시티홀 앞에는 시민들의 헌화와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 기관들과 미국 등 일부 대사관들도 조기를 게양하며 애도를 표했다. 대부분의 공공 행사는 취소됐으며 정규 방송 프로그램이나 광고 등도 송출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테러 참사의 용의자인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샴시딘 파리두니(25), 무하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 등 타지키스탄 국적자 4명이 테러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현재 구속 중이며 오는 5월22일 재판이 예정돼 있다.

이날 이슬람 과격 무장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선전매체인 아마크는 ‘기독교인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공격’이라는 아랍어 자막의 90초 분량 테러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테러리스트들이 공연 관람객들에게 총을 난사하는 장면과 5명 이상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 등 참혹한 테러 현장을 그대로 담고 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총격보다 방화시도로 인한 연기 흡입이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희생자는 막힌 통로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계속되고 있다.

이 사건은 또한 출입구가 잠기고 경보가 작동하지 않아 60명 이상이 사망한 2018년 시베리아 쇼핑몰 화재를 떠올리게 하며 러시아의 화재 안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크로커스 시청의 소유주인 아라스 아갈라로프는 출구가 잠겨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안전 조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테러 참사와 관련, 이슬람국가의 아프가니스탄 연계 조직인 ISIS-K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테러 위험에 가장 노출돼 온 프랑스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테러경보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했다고 CP가 보도했다.

가브리엘 아탈( Gabriel Attal) 총리가 발표한 이번 결정은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보안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33회 2024파리 하계 올림픽에는1만50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32개 부문, 329개 세부종목에서 메달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계 강화로 인해 기차역, 공항, 종교 시설 등 주요 공공장소에 대한 무장 순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 보안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하여 이번 공격의 심각한 영향과 프랑스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특히 2015년 바타클랑 콘서트장 테러와 같은 지하드 테러의 공격은 현재의 위협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수백만 명의 전 세계 방문객이 모이는 파리 하계 올림픽과 이어질 패럴림픽을 앞두고 프랑스는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7월 26일로 예정된 개막식에서는 센 강을 따라 펼쳐지는 독특한 보트 행렬이 예정되어 있어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안이 특히 우려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테러 집단 사이의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ISIS의 공격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을 향한 ISIS들의 공격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잔인하다는 점을 잊지 말고 깨어 기도해야 한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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