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세대로부터 폭발적 인기
세속주의의 만연과 교회 출석률 감소는 성경에 대한 관심 이반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Circana BookScan에 따르면, 올해 성경 판매량은 22%나 급증했다. 이러한 급증은 흥미롭게도 800만 개 이상의 게시물이 성경 콘텐츠와 연관되어 있는 틱톡이라는 디지탈 환경에서, 성경에 대한 대화가 증가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이처럼 세상적인 디지탈 공간에서 Z 세대가 성경에 관심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첫 번째 이유로는 불확실한 시대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 시대에는 집단적 불안감이 만연해 있다. 경제적 불안정과 정치적 양극화부터 기후 변화와 사회 정의에 대한 우려까지, 많은 젊은이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미국성서공회 연구에 따르면, 18세에서 27세 사이의 Z세대는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은 스트레스 수준과 가장 낮은 희망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일부 Z세대는 영적인 내용에서 위안을 찾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는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성경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중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댄스 챌린지와 바이럴 밈으로 유명한 앱의 해시태그 #Bible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크리에이터들은 이 플랫폼을 사용하여 좋아하는 구절을 공유하고, 해석을 제시하며, 성경의 가르침이 현대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탐구한다.
디지털 환경의 알고리즘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를 증폭시켜 피드백 루프를 생성한다. 따라서 성경에 관한 동영상 한 편을 접하면 더 많은 동영상을 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디지털 참여는 인쇄기나 라디오 등 커뮤니케이션이 복음을 전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역사적 부흥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틱톡상의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기독교에 대한 대화가 증가하면서 뉴스 매체나 종교 커뮤니티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기심, 영적 탐구, 문화적 참여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연결과 대화를 증진하는 틱톡의 독특한 방식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예를들어 신앙 접근성을 높이는 인플루언서, 해시태그운동, 영적 도전 동참하기, 유머러스한 촌극, 실시간 Q&A 세션, 경전을 설명하는 매력적인 동영상의 문화적 연계 등의 독특한 방식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세 번째는 문화적 변화 속에서 개인의 신앙 탐구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실존적 질문에 직면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신앙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물질주의와 지나친 개인주의에 대한 환멸이 커지면서 더 깊은 의미와 연결성을 찾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경은 인생의 난관을 헤쳐나가고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디지털 공간과 같은 통로를 통해 접한 성경을 삶의 지침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 판매량과 디지털 공간을 통한 성경 콘텐츠 접근이 급증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단순히 성경을 소유하거나 동영상을 스크롤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한 변화는 개인이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성경의 가르침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할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기독교 기관이 제공하는 각종 ‘성경 읽기’는 체계적인 성경읽기 접근 방식을 제공하며, 온라인 묵상과 함께 이해를 돕기 때문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