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24, 2024

“다음세대 부흥 하나님께서 이루신다, 믿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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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지도부 13~15일 제주도서 ‘총회 SCE 전국 중고등부 부흥전략세미나’ 개최

코로나 이후 맞은 수련회 “무너진 중고등부 살릴 기회”…소명과 전도전략 논의

“다음세대 부흥! 할 수 있다!” 학생지도부는 코로나19로 더욱 침체한 중고등부 회복과 부흥을 위해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부흥전략세미나를 열었다. 류명렬 고석찬 도원욱 예동열 이기운 이경구 김신근 박한결 소선민 목사 등 탁월한 강사들이 교사들의 소명의식과 열정을 일깨우고 청소년을 복음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참석한 교사들이 학생지도부 임원 및 강사들과 함께 ‘다음세대 부흥’을 외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청소년의 복음화를 위한 전략세미나가 열렸다.

총회학생지도부(부장:박춘삼 목사)는 6월 13~15일 제주도 오리엔탈호텔에서 ‘총회 SCE 전국 중고등부 부흥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총회 산하 27개 노회, 59개 교회에서 102명의 목회자와 교사들이 참석했다.

학생지도부는 작년 105회기에 처음으로 ‘중·고·대학청년 부흥전략세미나’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여름 수련회조차 열 수 없는 위기 상황이었다. 당시 부장 하재호 목사는 “초토화하고 있는 다음세대를 살리고 다음세대를 이끄는 지도자를 일깨우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106회기 학생지도부도 절박함으로 중고등부 부흥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상황은 작년보다 나아졌다. 코로나19 제한조치가 풀려 3년 만에 수련회를 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사역하지 못한 2년의 공백이 너무 크기에, 위기감은 더 높아졌다.

결국 다가오는 여름 수련회가 회복과 부흥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수련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복음의 감격을 체험한다면, 부흥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106회기 학생지도부와 전국의 9개 SCE권역위원회도 이 사실을 알기에 다시 부흥전략세미나를 진행했다.

“하나님 영광 위한 부흥을 열망하라”

강사들은 최고였다.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류명렬 목사(대전남부교회)를 시작으로, 고석찬(대전중앙교회) 도원욱(한성교회) 예동열(우정교회) 이기운(비전교회) 이경구(나눔과섬김의교회) 김신근(해성교회) 박한결(신일고 교목) 소선민(하늘영광교회) 목사가 ‘다음세대 부흥’과 ‘복음화 전략’을 강의했다.

‘총회 SCE 전국 중고등부 부흥전략세미나’를 위해 탁월한 강사들이 나섰다. 왼쪽부터 류명렬 고석찬 이기운 도원욱 이경구 예동열 김신근 박한결 소선민 목사.

류명렬 목사는 “누구를, 무엇을 위한 부흥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청소년 부흥의 본질을 일깨웠다. 류 목사는 “청소년 부흥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욕망을 추구하면서 부흥이라 여기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80년대 이후 한국교회는 양적성장과 풍요로움을 부흥으로 포장했다며, “이 시대 목회자와 교사들이 먼저 붙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류명렬 목사는 “교회 중고등부가 얼마나 줄어들었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청소년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도록 교육한다면,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의 영광과 한 영혼을 향한 사랑, 이것을 붙잡아야 한다”고 외쳤다.

고석찬 도원욱 목사와 예동열 이경구 목사는 저녁부흥회와 새벽예배에서 교사들의 소명의식과 열정을 일깨웠다. 특히 강사들은 교사들에게 “힘든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말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헌신을 알고 계신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그분의 방식대로 부흥을 이루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고석찬 목사는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처럼 우리도 다음세대와 부흥을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도원욱 목사 역시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진정 복음의 능력을 믿고 있는가? 삶으로 그 믿음을 고백하고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그 믿음이 고백을 넘어 생활과 삶이 되는 것, 그 진짜 믿음으로 다음세대 부흥의 결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된다고? 진정을 다해 해봤나?”

이기운 목사와 박한결 교목은 복음으로 청소년을 회복하고 부흥을 일구기 위한 전략을 강의했다.

이기운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학교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목사는 청소년 사역자가 힘든 이유를 “굳건한 믿음 위에, 자신의 기질과 성격과 인격을 극복해야 하고,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을 이해해야 하며, 청소년을 가능성의 존재로 보고 끝까지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기운 목사는 “청소년 사역이 안되고 부흥이 안된다고 한다. 그 말에 속지 말라. 안되는 것이 아니라 안해 본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극복하지 못했기에,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끝까지 사랑하지 못했기에 포기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목사는 교사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라, 먼저 예배자로 서라, 먼저 기도자가 되라, 그리고 전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교사들이 먼저 부흥을 경험하는 것, 이것이 청소년 부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사들은 교사들에게 소명의식을 붇돋우고, 중고등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복음을 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한결 교목은 조금 더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청소년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소통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박 목사는 청소년 복음전도의 핵심을 ‘재미를 느끼게 하면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스마트폰과 온라인의 활용을 제안했다. 교사들은 박 목사의 안내에 따라 카훗(kahoot) 멘티미터(mentimeter) 플러리쉬(flourish.studio) 플리커스(plickers) 구글설문 등을 직접 해보면서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습득했다.

“부흥을 확신한다! 내가 헌신한다!”

총회 SCE 전국 중고등부 부흥전략세미나는 15일 오전 8시 폐회예배를 드리며 마쳤다. 아쉬운 것은 말씀과 강의 시간을 너무 적게 배정했다는 점이다. 아침 6~8시와 저녁 7~9시에 예배와 강의를 진행했다. 강사들은 강의시간에 쫓겼고, 교사들은 좋은 말씀과 강의를 충실히 듣지 못해 아쉬워했다.

교사들은 기도와 말씀과 강의를 집중하며 중고등부 부흥을 열망했다. 강의와 예배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교사들은 “은혜로운 집회와 실제적인 강의 그리고 모처럼 쉼을 누리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부흥전략세미나를 통해서 어려운 상황과 상관없이 다음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은영 교사(베들레헴교회)는 “강사님들의 생생한 현장 사역 강의를 들으며, 중고등부 사역이 어렵고 안된다고 할 때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사역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지훈 교사 역시 “미래세대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이 깊어지고 있었다. 먼저 경험하고 고민하신 목사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큰 도전을 받았다. 환경과 상황이 미약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명을 다졌다.

참석자들은 폐회예배 시간에 청소년을 향한 소명과 열정을 담아 선언문을 채택했다.

“지금도 중고등부의 부흥이 가능함을 확신한다! 그 부흥을 위해 헌신한다! 부흥을 위해 연합하고 협력한다! 부흥의 전략을 연구하고 공유한다! 청소년을 다음세대로 세우고 한국교회 미래의 주역이 되도록 한다!”

[인터뷰] 학생지도부장 박춘삼 목사

박춘삼 목사

“관심과 지원 없는 중고등부, 진정 부흥 바라는가?”

“충고등부와 대학부 사역은 배고픈 사역이라고 한다. 총회도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진정 다음세대가 부흥하길 바란다면, 이런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학생지도부장 박춘삼 목사는 현실적으로 부흥전략세미나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총회에서 학생지도부에 배정한 예산은 9600여 만원으로, 다음세대 살리기에 턱없이 적다고 설명했다. 무너지는 중고등부를 향한 절박함으로, 묵묵히 헌신하는 교사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으로 세미나를 치러냈다고 말했다. 그 절박한 마음을 가진 교회와 목회자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기에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는 여름 수련회를 앞두고 청소년 부흥의 전략을 배우고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그에 비해 강의 시간이 너무 짧았고, 전략을 공유하는 토론의 자리도 없었다.

“그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중고등부 교사들에게 쉼과 재충전의 기회도 주고 싶었다. 총회에서 헌신하는 청소년부와 대학청년부 교사들을 인정해주고 격려하는 행사가 없지 않나.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내년에 더욱 잘 진행하도록 임원들과 논의하겠다.”

같은 교사이지만 주일학교 교사들은 전국주일학교연합회를 통해 교사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중고등부와 대학청년부 교사들은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전략을 배우는 기회를 갖기 힘들다. 1990년대 총회 주관으로 전국 전도사 세미나가 열린 적이 있지만, 2회 만에 중단됐다. 총회는 관심과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중고등부와 대학청년부의 부흥을 외치고 있는 셈이다.

박 목사는 총회 다음세대 사역의 문제점을 또 하나 지적했다. 영유아부터 주일학교, 중고등부, 대학청년까지 모두 개별적으로 일하고 기존 상비부와 중복된 위원회가 설립된다고 지적했다. 각 연령대 별로 특화한 사역과 복음전략이 필요하지만, 총회는 이 모두를 종합해서 효율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춘삼 목사는 참석한 교사들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포기하지 않고 헌신하는 교사들을 섬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부족하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도전과 용기를 얻었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힘들더라도 소명과 열정을 잃지 마시고 사역하길 기도하겠다.”

부흥전략세미나를 마치고 학생지도부 임원들과 강사들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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