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자회견, 탈퇴 성명서 발표
교리 비판·성비위 고발, 처벌 촉구
목회자 포함 탈퇴자 101명 달해
다락방 탈퇴자 40여 명이 7월 16일 경기도 소재 모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락방(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 교리적으로 이단임을 밝혔다.
탈퇴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먼저 다락방의 이단성을 밝혔다. 탈퇴자들은 “우리는 지난 삼십여 년 동안 오직 그리스도, 오직 복음, 오직 전도를 위해 순수하게 다락방에 참여했지만, 그 모든 것들이 잘못된 결론에 도달했음을 고백한다. 올바른 전도는 이뤄지지 않았고, 복음은 변질되었으며, 그리스도는 왜곡되었다”며 “우리는 다락방이 성경적 전도단체가 아니고, 류광수 목사가 교리적 이단임을 분명히 밝히며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를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또 류광수 목사와 다락방 지도부를 향해 “지금까지 가르쳐온 다락방 메시지가 십자가 정통신학이 아닌 사탄강조, 방탕주의, 회개의 부재 등 여러 오류를 가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하고 성도들에게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직까지 다락방에 남아있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향해서도 “전도로 포장된 류광수 메시지를 중단하고, 모든 다락방 용어를 폐기한 후 한국교회와 함께 십자가 신앙을 전해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탈퇴자들은 “앞으로 한국교회와 함께 거룩한 하나님나라 교회 공동체를 이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향후 그간의 신학적 오류를 개선하는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다. 2차 탈퇴자 대표로 나선 이정수 목사는 “이번에 탈퇴자 연대가 결성되려 한다. 연대가 결성되면 의논하는 가운데 교리적인 문제들을 밝히는 절차를 밟으려 한다”고 밝히고, 타 교단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신학 재교육을 비롯해 각 교단이 요구하는 정식 절차를 따를 생각이다. 한국교회와 함께 갈 수 있는 정상적인 목회자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총신 출신으로 3월에 다락방을 탈퇴해 예장합동 중앙노회에 가입신청을 했던 모 목사도 “시벌을 받은 노회에서 해벌이 된 뒤에 중앙노회에 가입신청을 할 계획이다. 램넌트신학연구원 출신은 신학 공부를 다시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다락방 안에서 자행된 일련의 성비위도 고발했다. 성피해자들은 “수십 년 동안 다락방 안에서 여러 교역자와 중직자의 위력과 간계로 성비위가 저질러졌다”며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다락방 내에서 발생한 성비위는 최근에 밝혀진 것만 10여 건으로, 그루밍과 가스라이팅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고, 강간과 성범죄 2차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퇴 목회자들도 “몇 년 전 류광수 목사 핵심측근 목사의 성범죄 사건이 일어났고, 그것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류광수 목사와 다락방 본부 핵심목사들의 성비위 사실과 재정비리 정황을 포착했다”며 “류광수 목사와 다락방 지도부에게 조용히 시정을 부탁했고, 이후에 여러 증인과 함께 가서 회개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류광수 목사와 다락방 지도부는 우리의 요청을 거부하고, 변명과 회피, 협박과 고소로 대답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다락방 지지자들도 일부 참석해 탈퇴자들과 잠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