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도덕적 정신적 무장 저하 우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테러 단체 간의 전쟁으로 수천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고 있다. 남녀 불문 노인에서 유아에 이르기까지 전쟁 희생자는 증가하고 있으며 전투 양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격해지고 있다.
10월 7일 이후 개전 18일만에 누적 사망자는 6500명을 넘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첫 전쟁이 벌어진 2008년 이후 지난 15년 동안 발생한 팔레스타인 전체 사망자(6407명) 규모를 전쟁이 시작된 지 불과 18일만에 뛰어넘었다.
전쟁이 발발하면서 하마스에 의해 여성들이 강간 당하고, 어린 아이가 참수된 채 발견되고, 전 세계적으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스라엘과 이슬람교의 민족간 전쟁이 제5차 중동전쟁을 넘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까 우려되는 시점이다.
이에 대해 린다 로빈슨 미국외교협회 외교정책 선임연구원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확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와중에 미 해군사관학교는 강도높은 전투 훈련이 아닌 ‘성별(젠더)과 성’에 대한 연구에 비중을 두는 결정을 함으로써 기독교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미 해군사관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군사관학교의 사명은 “학생들을 도덕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강건한 장교로 훈련시켜 해군복무에 부족함이 없는 지도자 및 사회의 건강한 시민, 정부의 고위 책임자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돼 있다.
불행하게도 해군은 이를 성별과 성적인 ‘전문가’를 채용하고 드랙퀸들을 채용 동영상에 등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고 PNW가 분석했다.
PNW에 따르면, 이러한 전문 교수 채용 공고와 관련해 내셔널 리뷰는 해군사관학교에 문의했다. 그 직책의 목적과 그러한 연구가 전쟁에 능한 국가 재원으로 준비시키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반면에 웨스트포인트가 비판적 인종 이론을 커리큘럼에 추가한 직후인 2021년, 합동참모본부 의장인 마크 밀리 장군은 군대가 “깨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오히려 그는 ‘복잡한 주제’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가족 연구위원회의 정책 및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트래비스 웨버는 워싱턴 스탠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채용공고는 하나의 데이터에 불과하지만 우리 군이 지금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는 “아주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아제르바이잔이 눈 깜짝할 사이에 나고르노 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을 이주시키는 등 전 세계적으로 타오르고 있는 위험한 불길, 그리고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등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러한 때에 “미국은 오히려 점점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국가 자원을 ‘성별 및 성 연구’에 사용하는 미국 최고의 군사학교 중 한 곳의 종신 교수직에 쏟아 붓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FRC의 부회장인 윌리엄 G. 보이킨 중장(예비역)도 “해군사관학교의 ‘성별 및 성 연구’ 교수 채용은 이 행정부가 학도들을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훈련하고 준비시키는 데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며 “해군이 장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해군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명문 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미 육군사관학교도 육군 장교 교육 커리큘럼에 성별과 성을 통합시켰다. 웨스트포인트와 공군사관학교에서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관련 부전공도 개설했다. 또한 넬리스 공군 기지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드래그 쇼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LGBT(성소수자)와의 연관성 때문에 매우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채용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헤리티지 재단에 따르면 육해공군의 올해 연간 채용 목표에 수천 명 정도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혜택과 보너스를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률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웨버는 “군사 학교가 성별과 성 교육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입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 틈을 타 중국은 수백 명의 탈북자를 북한으로 추방하고 있는데 이들은 강제 노동 수용소로 보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구 영향력의 감소로 그 자리를 점점 동양권이 차지해 가는 추세임을 지적했다.
이어 웨버는 ∙지금은 미국의 해군력이 아니라 미국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며 “이번 교수직 개방과 같은 분야로 자원을 분산하는 것은 미국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초점을 재조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이킨도 “해군을 비롯한 모든 군이 정신을 차리고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