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사적지로 지정된 건물
백 년 이상 예배드린 교회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 위치한 유서깊은 교회에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계단이 임시 예술작품 명목으로 허용됐다.
달라스 랜드마크 위원회는 5일 개최한 회의에서 적합성 인증서를 승인하여 성소수자를 포용하는 오크론연합감리교회(Oak Lawn United Methodist Church)가 무지개색으로 칠한 계단을 향후 3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날 태스크포스 소위원회는 달라스 개발 규정에 따라 기존의 건축 자재 색상과 일치하도록 도색해야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승인 거부를 권고했다.
이 교회 계단이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으로 도색된 이유는, 지난해 10월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이 횡단보도나 공공 도로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정치적 또는 사회 운동 관련 상징물이나 예술 작품을 제거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1984년 달라스 랜드마크로 지정된 오크론연합감리교회는 1988년 국립사적지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1974년에는 대형 벽돌 구조, 고딕 양식의 건축, 그리고 1920년대 부유했던 달라스의 현대적인 스타일을 반영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벽돌 테라코타 장식으로 주 역사 기념물로 인정받았다.
현재 위치에서 100년 이상 예배를 드려온 이 교회는 웹사이트에서 자신들을 연합감리교회의 “화해 공동체”라고 소개하며, 성소수자와 그 가족들을 환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모든 사람을 받아들인다고 밝히고 있다.
교회가 역사 지역 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도색을 포함한 모든 외부 변경 사항은 랜드마크 위원회의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해당 작업이 임시적이고 원상 복구가 가능하며 지역 사회의 자부심을 나타낸다는 점을 들어 조건부 승인을 권고했다.
세 명의 성소수자 목회자가 이끄는 오크론연합감리교회는 특히 성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성별 정체성에 맞는 옷을 제공하는 “옷장 사역”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오크 론 연합감리교회는 연합감리교회 지도부가 성소수자 목회자 임명 요청을 거부하자 자체적으로 두 명의 성소수자 목회자를 임명했다. 레이첼 보우먼 목사는 북텍사스 연회(UMC North Texas Conference)의 승인 없이 레즈비언인 이사벨 마르케스와 게이인 라이언 웨이거를 임명했다.
이데이빗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