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14, 2025

美 전역으로 확산되는 이민단속 반대 시위 …“교계 지도자 ‘중보기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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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토), 노 킹스 데이 맞아 전국적 시위
교계 지도자 폭력 아닌 “평화시위” 강조

LA다운타운 이민단속 반대시위 광경.

미국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조치가 가속화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이에 저항하는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있다.

주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루 동안 체포되는 불체자 수는 3천 명에 이르고, 11일 기준 체포 10만명, 구금 5만 4천명, 추방 20만 7천명 정도인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전국적으로 7백명 이상의 시위참가자가 체포됐다.

특히 오는 14일(토)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왕이 없는 날’을 의미하는 “노 킹스 데이”( No Kings Day)를 맞아 전국 1천 5백여 곳 이상에서 시위를 예정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내 일부 지역에서 6일 밤 연속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연방군과 해병대 병력까지 출병하여 LA시 경찰력과 함께 시위대를 강경진압하고 있다.

LA 시청과 이민국, 경찰서 주변을 중심으로 다소 격렬하게 벌어졌던 시위는 지난 10일 캐런 베스 LA 시장의 통행금지령(오후 8시-이튿날 오전 6시까지) 선포로 오후 10시가 넘으면서는 다소 소강상태로 변했다.

일반 시민들은 지난 1992년의 불행한 LA 4.29폭동의 재현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로 각종 범죄를 최대한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반응이다.

11일(수) 저녁 9시 경에는 시위대가 LA한인타운의 중심인 윌셔가를 따라 웨스턴까지 행진한 후 웨스턴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1가까지 진행하며 경찰과 대치를 벌이던 중 오후 10가 넘어 해산했다.

12일(목) 오전 기준, LA 경찰국 발표에 따르면, 11일 저녁 8시부터 12일 새벽 6시까지 통행금지령 위반 혐으로 7명이 체포되고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71명이 체포됐다.

현재까지 LA에 파병된 주방위군은 4천명, 해병대는 7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LA뿐만 아니라 볼티모어에서 시카고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도로를 점거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애틀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민단속 반대시위/KTLA5뉴스 동영상 캡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리가 이전에 보았던 것과는 매우 다르다”며 지난 10일(화) 오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한편 11일 (수) 밤  워싱턴DC케네디센터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병력배치 조치에 환호하거나 야유를 퍼붓는 군중들을 향하여 “내가 병력을 신속히 배치하지 않았더라면 LA는 지금 불타고 있을 것”이라며 주 방위군과 해병대를 LA에 배치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은 옳았다고 주장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도 “법을 어기는 사람,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람, 기물을 파괴하는 사람은 누구든 법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폭력 시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 척 슈머와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국회의사당에서는 의원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시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며 모든 미국인이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바라소 공화당 상원의원도 “공화당원들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도시의 시위대를 향해서도 군사적 대응이 LA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미국 전역에서 벌어질 반 트럼프 이민단속 반대시위를 향한 경고성 발언이다.

이에따라 기독교 지도자들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민단속 반대시위가 폭력시위로 변질되지 않도록 기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을 위한 중보기도자>라는 단체는 전국적인 기도 운동을 조직하여 중보기도 운동을 펼치고 있다.

LA 4.29폭동의 직접 피해자인 LA 한인커뮤니티 교계 지도자들도 한인커뮤니티와 LA, 더 나아가 미국의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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