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연합감리교회 UMC 전격 탈퇴
회원 교인 백만 명, UMC LGBT 이데올로기 수용 거부
정통 기독교 성향 아프리카 교회들 탈퇴에 영향줄 듯
많은 기독교인들이 지난달 열린 2024년 미국 연합감리교회총회(UMC)에서 LGBT 이데올로기를 수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970년대부터 동성애를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한 UMC의 선언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미 UMC는 상당 기간 이 주제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UMC가 LGBT 이데올로기를 포용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2023년 초에 이미 4,000여 교회가 UMC를 탈퇴했다. 그후 탈퇴 교회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 말 기준으로 7천 교회 이상이 UMC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UMC의 이러한 결정이 있은 후, 이에 반발한 정통 보수 기독교를 고수하는 교회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UMC의 LGBT 이데올로기 수용이 늦어진 데는 정통 보수 기독교를 고집하는 아프리카 UMC 소속 교회들의 반대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연합감리교회(Eglise Methodiste Unie Cote d’Ivoire; EMUCI, 백만 명) 탈퇴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달 28일, EMUCI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앞의 양심의 이유로’ UMC 회원 자격을 포기했다고 La Croix International이 보도했다.
이 지역의 총 인구는 2,960만 3,302명이고 이슬람교(38%), 기독교(32%), 토착신앙(11%)의 종교분포를 보이고 있다.
EMUCI는 콩코디 쥬빌리 성전에서 열린 임시 연회에서 하나님 앞과 그분의 말씀, 최고의 권위, 삶의 신앙 문제 앞에서 양심의 이유로 UMC를 탈퇴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CP에 따르면, UMC는 성명을 통해 EMUCI의 탈퇴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EMUCI의 탈퇴가 아프리카의 다른 연합감리교회들의 탈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면, 아프리카 지역의 연합감리교회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며 최근 총회가 결정한 LGBT 이데올로기 수용에도 강한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의 성경적 세계관 센터 소장인 데이비드 클로슨(David Closson)은 워싱턴 스탠드와의 인터뷰에서 “UMC가 성경적 정통성에서 얼마나 빨리 이탈하고 있는지를 감안할 때 이번 EMUCI의 UMC 탈퇴 선택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성경을 일차적 권위에 놓아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경에는 분명한 가르침이 있으나 UMC 지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뒤집기까지 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제 교단을 떠날 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클로슨은 “미국 기독교인들과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단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선을 지키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형제자매들을 큰 힘과 격려의 원천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회나 교단이 성경의 일차적 권위를 포기하면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에게 생명의 양식을 전할 수 없게 된다. LGBT 이데올로기 수용 등 거짓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교단이든 교회든 차라리 없어지는 것이 낫다는 것이 정통 보수 기독교인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