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22, 2024

獨 에센시…“성경구절 스티커 부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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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스티커 부착 택시기사 벌금
공공질서 유지에 부적절하기 때문

독일 에센시는 차량에 성경구절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택시 기사 잘릴 마샬리(Jalil Mashali)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독일 에센시는 차량에 성경구절 스티커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택시 기사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일이 일어나 현지 기독교인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RD

이는 최근 독일 기독교 신문 리포르마토리쉬 다그블라드(RD)가 법률 인권 단체인 ADF 인터내셔널(ADF International)의 대변인 소피아 호어더(Sofia Hoerder)를 통해 확인했다.

다행히 벌금은 예상했던 금액 1,000유로(144만원 정도)보다 훨씬 적은 88.50유로(12만 8천원 정도)에 그쳤다.

에센시는 2023년 10월 마샬리에게 택시에 부착한 ‘예수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스티커를 제거하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공문서를 발송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의 스티커는 종교 광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공공 기능의 택시에 부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샬리와 ADF 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조치는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 그리고 자신의 신실한 믿음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권리를 포함한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샬리는 에센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티커를 부착한 채 택시를 운행하고 있으며 인권 단체의 지원을 받아 에센시에 항의 중이다. 물론 벌금도 납부하지 않고 있다.

만약 에센시가 부과된 벌금을 철회하지 않으면 이 사건은 법정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이란 무슬림인 마샬리는 13세 때 버스 교통사고로 17번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제대로 걷지 못했다. 그래서 치료(재수술)를 위해 2001년 독일로 이주한 후 병상 생활을 하던 중 전처의 기독교인 친구의 전도로 기적을 체험하며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란 아바즈 시청 공무원이었던 마샬리는 이슬람교 신봉자였으며 유대인과 기독교인에 대해 증오심을 갖는 한편 살해하고자 하는 욕망이 컷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샬리는 “이란에서라면 이해가 가지만 자유를 중시하는 독일에서 성경구절 스티커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벌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택시에 부착한 성경구절 스티커는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한 방식이기 때문에 제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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