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신학 성향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
71세 이상 33.46% 17세 이하 3.99%
미국 개신교 주류교단의 교인수는 계속 감소세에 있다. 그 가운데 미국장로교단(PCUSA)의 경우 2009년 이래 100만여 명의 교인이 교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발표된 PCUSA의 연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도 총 교인 수는 109만 4천명 정도였다. 이는 114만 명이라고 보고했던 2022년에 비해 약 4만 6천 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수치는 2009년 PCUSA의 회원 수가 207만여 명으로 거의 두 배에 달했던 교인 수치와 큰 대조를 보인다.
이와함께 PCUSA 회원 교회 수도 2022년 8,705개에서 지난해 8,572개로 133개 감소했다. 2009년도 10,657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2023년 기준 2,000개 이상 줄었다.
2023년 통계 보고서에 따른 교인 연령 분포도는 71세 이상이 33.46%을 차지한 반면, 17세 이하는 전체 교인의 3.9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성 정체성과 관련된 통계에서는 남성 교인은 2022년 348,000여 명에서 2023년 365,000여 명으로, ‘비바이너리/젠더퀴어’로 정체성을 밝힌 교인은 2022년 1,317명에서 2023년 1,547명으로 각각 소폭 증가했다.
미국의 다른 주류 교단도 PCUSA와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 동안 회원 교회 및 교인 수가 점차 감소세에 있다.
전문가들은 PCUSA의 이러한 교세 감소 추이에 대해 교단의 전반적인 진보적 신학 성향, 특히 동성애와 동성 결혼 수용을 큰 감소 요인 중 하나로 진단했다.
예를 들어, 2010년 각 지역 노회에게 독신주의가 아닌 동성애자에게 안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을 때, 수백 개의 교회가 이에 항의하며 교회를 떠났다.
이러한 교세 감소를 우려한 PCUSA는 최근 직원 감축 및 사역 효율화를 위해 교단 차원의 재정비를 발표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