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차 총회장 캐빈 드영 목사 선출
6월 23-27일, 테네시주 채너누가서

미국장로교회(The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PCA)는 교단의 보수신학 틀 안에서 기독교 민족주의의 본질과 영향력을 연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6월 26일 오후에 속개된 회무처리에서 플로리다 중부노회 소속 한 총대가 회부한 모든 헌의안에 대해 위원회가 찬성 95표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기독교 민족주의 연구와 관련된 두 건을 포함한 여러 헌의안이 표결에 부쳐졌고, 찬성 1,708표, 반대 28표로 승인됐다.
아리조나노회에서 상정한 “기독교 민족주의에 관한 임시위원회 설치”라는 제목의 헌의안 3은 기독교 민족주의, 신정통주의 및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유사한 관점 간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요청하고 있다.
이 헌의안에는 위원회가 웨스트민스터 표준에서 가르치는 교리 체계와 일치하는지 또는 벗어날 여지가 있는지 조언해야 하며 교회, 새 회원 및 향후 PCA 임원을 대상으로 목회적 지침을 제공하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독교 민족주의에 관한 임시 연구위원회 설치”라는 제목으로 남텍사스노회가 제출한 헌의안 4는 “기독교 민족주의라는 광범위한 용어 아래 발생한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 PCA 내에서 논쟁이 있다”며 “다양한 관점들이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는지에 대한 의견 불일치와 혼란이 있을 뿐만이 아니라, PCA 교회 성도들 사이에 혼란과 분열, 불화를 초래하는가 하면, PCA 목회자와 임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대해 위원회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답에서 가르치는 교리 체계와 일치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오대호노회가 제출한 유사 헌의안 47은 26일 오후 회무처리에서 표결 결과 찬성 1,008대 반대 333으로 통과됐다.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은 “기독교 민족주의라는 용어는 현대 미국 정치에서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고, 종종 기독교 신앙과 미국 애국주의가 결합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며 “이 용어는 보수적인 대의를 옹호하는 기독교인들을 폄훼하는 행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침례교 공동위원회의 아만다 타일러 상임이사를 비롯한 진보주의자들은 기독교 민족주의가 “기독교의 핵심 교리, 즉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라는 교리와 상충된다”며 “기독교 민족주의는 이미 미국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고 비난했다.
타일러는 2021년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 민족주의는 하나님보다는 정치 권력에 대한 궁극적인 충성을 요구한다”며 “따라서 우상 숭배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한편 미국의 차세대 복음주의 리더이자 유명 저술가이기도 한 캐빈 드영(Kevin DeYoung) 목사가 PCA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복음연합 이사로도 활동 중인 캐빈 드영 목사(노스캐롤라이나주 매튜스에 위치한 크라이스트커버넌트교회)는 동성애 문제를 포함한 주요 사안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PCA 2025 제52차 연차총회는 테네시주 채너누가에서 6월 23일-27일까지 열렸다. 2026년 제53차 연차총회는 캔터키주 루이즈빌에서 내년 6월 22일-26일까지 열린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