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KWMA 이주민 선교 컨설테이션…“이주민 선교, 빛과 소금으로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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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WMA 이주민 선교 컨설테이션 개최
노동자·유학생·다문화가정 등 영역별 강의

이주민 선교는 더 이상 한국교회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2억8000만명 이상이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으로 타국에 흩어져 살고 있고, 한국에도 온 250여 만명이 이주해 살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간 개 교회와 일부 단체들 중심으로 이주민 선교를 감당해 왔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이 4월 8일 이주민 선교 컨설테이션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강 사무총장은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과 함께 서구 중심에서 비서구 중심으로 바뀐 세계선교 흐름을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4월 8일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이주민 선교 컨설테이션을 개최했다. ‘지역교회가 어떻게 이주민 선교를 할 수 있을까?’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주민 선교를 감당하고 있는 지역교회 관계자들과 이주민 선교 관심자 등 18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많은 교회들이 이주민 선교를 하고 싶어 하는데, 정작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들이 많다. 이에 KWMA 디아스포라 실행위원회에 요청해 이번 모임을 갖게 됐다”며 “국내에 온 이주민들에게 지역교회들이 어떻게 예수님의 본성을 전파하고, 빛과 소금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이주민들은 노동자로부터 유학생, 난민, 다문화 가족 등 성격이 다양하다. 컨설테이션에서는 각 대상별로 사역하고 있는 지역교회 담임목사들이 발제자로 나서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홍광표 목사(새생명태국인교회)는 “국내 태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평균 3년에서 많게는 5년 정도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과 영적인 교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매 주일 서너 시간이 전부다. 날수로는 3년간 156일 정도다. 또한 이주 근로자 성도들이 각 나라로 돌아가는 순간 여전히 상당수가 소식이 끊긴다. 즉 영적 생존율이 지극히 낮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홍 목사는 해결책으로 이주 근로자 성도들과의 공동체 생활, 귀국 후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귀환 정책 프로그램 운영, 신학 교육 등을 고안했고, 이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주 유학생 선교를 하고 있는 권주은 목사(구미국제교회)는 “점차 유학생 사역은 짧은 시간 복음을 전하고 고향으로 재파송한다는 개념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관점이 많아졌다”고 유학생 선교 변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예전에는 졸업한 유학생 대부분이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귀국하기보다 한국 정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권 목사는 “많은 유학생이 한국 정주를 위해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을 한다. 점차 장기 비자로 업그레이드해 함께 살아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 유학생 사역은 목회적 관점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제는 선교와 함께 목회적 돌봄으로, 우리의 동료, 그리고 교회의 성도로 다가가야 한다. 근래 들어 유학생들은 나라별 모임으로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제 한국 청년들과 함께 한국어로 예배하며 친구로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에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신치헌 목사(시티센터교회)는 시티센터교회의 비전을 ‘누구나 소속될 수 있는 다문화 공동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중심되는 신앙 공동체’ ‘도시와 열방에 복이 되는 선교적 공동체’로 소개하고, 각 비전에 따른 구체적 사역들을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다문화 공동체를 위한 방안으로는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 같은 모든 공적인 모임에 한국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주중 소그룹 모임은 한국어와 영어, 따갈로그어로 언어별 모임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특별히 다문화 사역에 있어 타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감수성을 주문했다. 신 목사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갈등이 많다. 지금껏 한국교회에서 내가 배웠고 내게 익숙한 방식이 틀릴 수도 있고, 더 나은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과 열린 생각이 요구된다”며 “다양한 문화적 특징을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높은 수준의 문화적 감수성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 사역 관계자들이 발제자들의 발표에 귀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권이영 집사(사랑의교회), 이상화 목사(나무아래교회), 이민기 목사(평택이주민연합회 대표), 유미현 목사(새중앙교회 선교담당), 전현규 목사(할렐루야교회 이주민선교팀), 오기훈 목사(수영로교회 이주민담당)가 강사로 나서 지역교회의 다양한 이주민 선교 사역들을 강의했다.

마지막 강사로 나선 문창선 선교사(위디국제선교회)는 이주민 선교를 위한 세부 매뉴얼과 지역교회의 이주민 선교단계, 지역교회의 이주민 선교의 연계 형태를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문 선교사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초대교회의 모습과 성도들은 말씀의 선포와 사회 구제와 참여에 열심이었다. 전인적이고 통전적인 사역은 특별히 디아스포라 이주민들에게 절대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많은 지역교회들이 이주민 사역에 관심을 갖고 헌신해 주기를 기대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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