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KWMA)는 지난 7월 24일 서울 KWMA 세미나실에서 ‘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남아시아 현지 선교사들과 국내 이주민 선교사들이 참여해 사역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중심의 ‘동반자 선교’를 비롯한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강대흥 사무총장은 “현재 한국선교는 소망이 없다”며 “선교사들이 자기사역 중심으로 흩어져 있고, 파송 후 현지 배치와 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선교의 구조적 한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동반자 선교’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한국교회가 보유한 자원을 현지 교회와 함께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현지 교회와의 협력과 동역이 선교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지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들이 각자의 사역 현황을 공유했다. 이들은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선교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경우, 과거에는 다양한 NGO 단체들이 사역 기반을 제공하며 선교 활동이 가능했지만, 2014년 이후 정부의 규제로 인해 NGO 허가가 사실상 중단되며 대부분 철수한 상황이다.
왕정이자 힌두교 국가였던 네팔은 2008년 왕정 붕괴 이후 기독교 인구가 전체의 1%에서 3~4%로 증가하며 선교가 성장했지만, 2018년 종교개종금지법 시행 이후 선교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선교사 추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선교 환경 속에서, 현지인과 함께하는 ‘동반자 선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선교사는 언젠가 현장을 떠나지만, 그곳에 남아 지속적으로 복음을 이어갈 이는 현지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국 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선교도 효과적인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약 1만~1만2천 명 가량의 인도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상류층으로 대학교 석·박사 과정이나 연구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이 한국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 전도하는 방식은, 제한된 현지 선교 환경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다.
인도 이주민 사역과 관련해 한 선교사는 “인도에서 10년 넘게 사역했지만, 상류층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며 “한국에 있는 인도인은 개방적인 중상류층이 많아, 마음이 열리면 복음을 전할 기회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갈렙 대표(인터서브)가 ‘남아시아 선교운동: 국제 인터서브 사례를 중심으로’, 곽효준 선교사(인도)가 ‘NEW TARGET 2030 동역 사례’, 문창선 선교사가 ‘NEW TARGET 2030 – 국내 이주민 선교’, 정용구 협동총무(KWMA)가 ‘NEW TARGET 2030 – AI·디지털 선교’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