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바이블백신센터 콜로퀴움 개최
몽골·미주·유럽·중남미 이단 실태 공유

한류 열풍을 타고 ‘K이단’이 세계 선교 현장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한국에 대한 호감을 기반으로 포교 활동을 확장하는 한국발 이단들에 대한 대응은, 이제 한국교회 세계선교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목사, 이하 KWMA)와 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목사)는 4월 15일 서울 동작구 KWMA 사무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단의 세계적 확산과 선교적 대응’을 주제로 제5회 미션 콜로퀴움을 공동 개최했다. 양 기관은 한국계 이단의 글로벌 침투 실태를 진단하고, 교회와 선교지의 공동 대응을 위한 실질적 연대를 다짐했다.
바이블백신센터 양형주 원장은 “K컬처와 한류의 긍정적 이미지가 오히려 이단 확산의 문이 되고 있다”며 “복음 전파와 진리 수호라는 선교의 두 기둥 아래에 이제는 선교지의 진리 수호에 더 많은 역량이 투입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콜로퀴움에서는 대륙별 이단 침투 현황이 구체적으로 보고됐다. 몽골 현지에서 이단 대응 사역을 펼치고 있는 니콜라이 류바 목사는 “몽골 기독 인구는 전체의 1%인 약 3만4000명인데, 이단 신도는 4만4950명에 이른다”며 “신천지와 구원파, 하나님의교회 등이 대형 건물과 거리 전도로 포교하고 있으며, 교회는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에스라 김 간사는 미주와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이단 활동 현황을 전하며 “하나님의교회는 전 세계에서 약 40~50만명 규모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100개 이상의 교회가 있다. 신천지 역시 미국 내 요한지파를 거점으로 삼아 급속히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3년 말 기준 미국 내 신천지 신도 수는 6만명으로, 팬데믹 이후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온두라스 현황을 보고한 박희성 선교사는 “구원파가 크리스마스 뮤지컬, 매운 라면 먹기 대회, 외국어 교육 등의 방식으로 청년들을 미혹하고 있다”며 “온두라스에 대형 교회가 이단 초청 집회에 참여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2세 선교사 세대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교회들이 이단에 침투당하는 현실은 선교사의 눈물과 땀을 빼앗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현황을 발표한 시몬 가레트 목사는 “독일 내 신천지는 정체를 숨기고 4개 대도시 지역에 1000여 명의 신도들이 있다. 성경공부 모임으로 위장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문화와 언어를 흉내 내는 비자연스러운 집단행동이 특징”이라며 “현재 우리는 기독교 변증으로 이단 논리를 반박하는 영상 사역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양형주 원장은 선교지의 이단 대처를 위한 쉴드(S.H.I.E.L.D)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이단의 정보를 알리고, 분별력을 강화해 초기 대처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며 “이단에 빠진 이들을 구출해 회복과 회심의 과정으로 이끄는 가운데, 사역 지도자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을 가진 양 기관은 선교지 내 이단 정보 공유, 선교사 대상 예방 교육, 피해자 회복 지원 등의 실질적 협력을 약속했다. KWMA와 바이블백신센터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미션 콜로퀴움과 이단대응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선교지 생태계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KWMA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전 세계에 촘촘한 선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며 “K발 이단에 대해 열심을 내서 선교지에 역할을 축소하는 사역을 지속해 건강한 선교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