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JUNETEENTH…“신앙 기반 자유와 평등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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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노예 해방의 날
레위기 ‘희년의 날’서 유래
2021년, 연방공휴일 지정

6월 19일은 흑인 노예 해방 기념일이다. 미국에서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지 올해로 4년째다.

노예 해방 기념일은 성탄절과 추수감사절, 독립기념일 등에 이어 가장 최근에 지정된 미국의 11번째 연방 공휴일이다.

‘6월’과 ’19일’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준틴스(Juneteenth) 데이는 원래 성경 레위기의 희년의 날에서 유래한다.

그리고 이 기독교 신앙은 준틴스데이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는 토대가 됐다.

2021년 연방 공휴일로 공식 지정된 노예 해방 기념일은 과거 남북 전쟁 이후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을 한 지 2년 후, 텍사스주 노예들이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역사학자인 제마 티스비(Jemar Tisby) 박사는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 인종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우리에게는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 연설과 민권법이다”며 “역사를 알고 인정하면 미국의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군의 그레인저(Granger) 소장이 텍사스에 와서 ‘텍사스의 모든 노예는 자유다’라는 내용의 일반 명령 3호를 발표함으로써 1865년 6월 19일은 텍사스의 흑인 노예들이 처음으로 노예 해방을 알게 된 날이다”며 “당시 텍사스는 서부에서 가장 먼 주였고 링컨 대통령의 노예 해방 선언 이후 2년 이상 지난 후에야 자유의 소식을 들은 곳이었다. 이 소식이 퍼지자 약 25만 명의 텍사스 흑인 노예들이 받은 충격은 곧 축하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흑인들에게 주어진 자유는 짐 크로우법(Jim Crow Laws)으로 알려진 인종 차별법으로 인해 거의 한 세기 동안 억압되고 뒷전으로 밀려났다. 노예 해방이 선언된 이후에도 흑인들은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이 거의 허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교회에 모여 축하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1960년대에 이르러, 1964년 민권법, 1965년 투표권법, 1968년 공정주거법 등을 통해 흑인들의 자유는 놀라울 만큼 큰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흑인들은 그들의 평등권 획득을 위해 계속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야만 했다. 흑인 뿐만 아니라 다른 유색인종들도 여전한 차별과 불평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티스비 박사는 “미국에서의 인종차별은 개인적 문제인 동시에 제도적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자 마음을 바꾸고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이러한 인종차별적 문제 해결을 위해 21세기를 선도하고 모범이 되는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그 구체적 방법으로는 첫째,  불의를 분별하는 것, 둘째, 기업, 교회,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체 관계를 구축하는 것, 셋째,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여전히 유색인종을 가리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헌신하는 것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준티스데이는 역사에 대해 배우고 음식을 나누며, 친구 및 가족과 함께 축하하는 날일 뿐만 아니라 애도하며 기억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는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이 날은 미국의 자유를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다. 준틴스 데이도 신앙 기반의 자유와 평등을 말하는 또다른 형태의 의미있는 날이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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