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민다나오 주립대 체육관
가톨릭 ‘미사’ 중 폭탄테러
ISIS, 자신들 소행 주장해
이슬람 테러집단 ISIS는 지난 주일 필리핀에서 미사를 드리던 중 발생한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체육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CNN 등 미주류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의 군과 경찰로 구성된 합동 폭탄 전문가들은 테러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60mm 박격포탄 파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직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외국 테러리스트들이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체육관에서 저지른 무분별하고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무고한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극단주의자들은 언제나 우리 사회의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민다나오에는 여러 이슬람 무장 단체가 이곳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실 수십 년에 걸친 무력 적대 행위가 약화된 후, 필리핀 정부는 2014년 필리핀 남부의 최대 무슬림 분리주의 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과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남부 지역에서의 무장 반군과 관련된 충돌과 폭력이 상당히 완화됐다.
그러나 소규모 무슬림 분리주의 단체들은 공공장소에서 산발적인 폭탄 테러를 일으키고, 때로는 업주로부터 ‘보호금’을 받고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등 공격을 계속하고 있어 테러위협으로 인한 사회불안은 여전하다.
가자지구 전쟁도 무장테러집단 하마스에 의해 시작됐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테러집단의 위협은 국부적인 테러 공격을 넘어 치명적인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므로 어떠한 형태의 테러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 또한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 등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서도 기도와 후원이 필요하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