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8일 이주민 선교 심포지엄
40여 명 참석, 사역별 전략 모색
한국외국인지부 이주민 선교를 위한 GMS 선교 심포지엄이 5월 7∼8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총괄진행:박시안 선교사)에는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박재신 목사, 이하 GMS) 본부 리더십과 한국외국인지부 선교사 등 4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이주민 선교를 위한 전략과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국내 이주민은 갈수록 증가세로, 한국교회의 이주민 선교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45만여 명으로, 2021년 대비 14.8% 증가했다. GMS 선교사무총장 전철영 선교사는 개회예배 설교와 기조발표를 통해 무엇보다 이주민 선교에 있어 바른 자세와 태도를 강조했다. 전 선교사는 “사랑하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 선교는 거창한 말이나 기술, 프로젝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대위임령에 앞서 대계명을 명심해야 한다”며 선교의 본질과 성찰을 강조했다. 전 선교사는 또 기독교인 인구가 북반구보다 남반구가 더 많아진 세계 기독교 시대에 맞춰 선교적 변화와 전략을 강조했다. 그동안의 사역들을 성찰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변화를 통해 건강하고 올바른 선교 공동체를 만들어 미래선교의 올바른 방향과 전략을 정립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 선교사는 선교사 중심으로 해왔던 개인중심적 사역에서 팀사역으로, 건축 물량주의로부터 개인 전도와 제자화 사역으로, 가부장적 태도로부터 성육신적인 자세로, 외부인 주도로부터 현지인 주도 사역으로, 문어발식 사역 확장으로부터 전문적인 집중사역으로의 전환을 주문했다.
사역원장 허성회 선교사는 ‘이주민 선교를 위한 한국외국인지부의 정체성과 역할’을 발표했다.
한국외국인지부는 상당수가 해외에서 사역하다 국내로 귀국한 시니어급 선교사들로 이뤄졌는데, 허 선교사는 이 부분에 있어 “한국외국인지부가 지향하는 목적에 부합한 사역들에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그네처럼 간섭받지 않으려 한다거나, 한국 거주 목적으로, 혹은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은 마음으로 한국외국인지부에 소속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외국인지부의 사역 목표는 국내 거주 이주민들을 복음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데 있고, 나아가 그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하는 데 있다”며 한국외국인지부의 정체성 회복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어 ‘전략적 인적자원 배치’ ‘효과적인 선교방법 모색’ ‘지역선교부 체제를 통한 이주민 사역’ ‘지부의 특성화 역할’ 등을 시급하게 선행해야 할 과제로 꼽고, 이번 심포지엄이 한국 이주민 선교의 미래발전 모멘텀이 되길 기대했다.
심포지엄에는 한국외국인지부 선교사들이 직접 발제자로 나서 자신의 사역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선교전략들을 제안했다. 주대하 선교사(한국외국인지역선교부 준비위원장)는 국내 유학생 선교에 있어 역(逆)파송 전략을 강조했다. 주 선교사는 “이주민 증가와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는 역파송을 할 수 있는 좋은 선교적 기회다. 다음세대 사역 후보생들을 세워 자국에 역파송해 내부자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절대적 기회가 온 것이다”라며 “적극적으로 다민족 다음세대 청소년들을 세워 그들이 인공지능 시대의 복음의 주역으로 살면서 글로벌과 로컬을 연결해 생명복음으로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장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인 유학생 대상 사역을 하고 있는 황철 선교사(남부지부)는 개인 상담을 선교전략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황 선교사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문화적, 신앙적 배경을 고려한 개인 상담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한 내담자는 제자훈련을 계속하면서 선교자의 사명을 갖고 전도하고 양육하면서 현지인 선교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례들은 개인적 상담이 신앙적 이해와 성장, 선교 동역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전략적 도구임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이외 김혁준 선교사(중부지부)가 ‘이주 배경 청소년 사역의 선교적 대안 모색’을 주제로, 김경환 선교사(중부지부)가 ‘국내 외국인 선교를 위한 방법적 관점에서 중독치유를 위한 대화기술’을 주제로 발제했다. 자유토론 시간도 마련돼, 김미옥 이종현 김정숙 윤윤경 선교사가 ‘한국외국인지부 선교사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한국외국인지역위원회 임원들도 참석해 선교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김경덕 목사(수원북부교회·한국외국인지역위원회 서기)는 ‘고귀한 신앙유산 믿음의 세대계승’을 주제로 특별발표를 했으며,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한국외국인지역위원장)는 폐회예배에서 ‘흩어진 사람들’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상용 목사는 “이주민 선교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시기에 국내에 들어와 사역하는 GMS 선교사들이 많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심포지엄을 계기로 이주민 선교가 좀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선교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