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30, 2025

AI가 미래의 지배자?…“AI 기반 검열이 신앙의 목소리 위협”

인기 칼럼

디지털 종교재판의 부상
알고리즘이 사상 검열관
“신앙의 재정의 위험성”

세계 각국은 “혐오 표현”과 “허위 정보”에 맞서 싸운다는 명분으로, 사람들의 의견을 감시하고 처벌하기 위해 AI(인공지능)에 의존하고 있다.

대중을 “보호”하려는 노력은 곧 대중을 침묵시키는 무기로 변질되고 표현의 자유는 클릭 한 번으로 스캔되고 표시되며 삭제되는 데이터에 불과해지고 있다.

남미 브라질에서는 “허위 정보”와 “혐오 발언”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도록 설계된 광범위한 AI 플랫폼이 공개됐다. 온라인 대화를 추적하고, 어조와 풍자를 읽어내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형사 고발 가능성으로 분류하여 검찰에 송치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비방이나 위협성만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언어 사용, 의견, 심지어 신념의 문제까지 겨냥하고 있다.  생물학적 성별을 지지하거나, 급진적인 이념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전통적인 신앙에 뿌리를 둔 견해를 표현하면 증오심을 가진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

이처럼 AI 기반 대중 감시는 현대판 종교재판이 됐다. 폭력이나 악행이 아닌 의견 불일치가 범죄로 분류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단자를 스스로 생각하는 자로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원래 AI는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연결하며 인류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오용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지칠 줄 모르는 검열관으로 변질된다. 인간 검열관과는 달리, AI는 죄책감이나 망설임도 없다.  “위험한 생각”을 인식하도록 프로그래밍되면 설교, 게시물, 영상, 심지어 사적인 대화에서도 프로그래밍된 인식체계대로 실행할 뿐이다. 그리고 사람이 아닌 기계가 “유해”로 분류하면 그것이 그대로 “진실”이 된다.

이것이 바로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다. 무한한 감시와 도덕적 상대주의의 결합체로 볼 수 있다. 권력자들에 의해 도덕성이 재정의되고 기계가 아무런 의심 없이 도덕성을 집행할 때, 알고리즘에 의해 표현의 자유는 조용히 사라지고 만다.

같은 논리가 서구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영향력 있는 목소리들은 이미 새로운 “규제 시스템”을 사용하여 “사실과 의견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믿음은 항상 기득권에 도전해 왔다. 왕에게 맞섰던 선지자들부터 로마에 도전했던 사도들까지, 기독교 이야기는 권위에 맞서 진실을 말한다. 하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세상에서는 그러한 용기가 곧 범죄로 규정될 수 있다.

이미 젠더, 성, 도덕성에 대한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은 “혐오 표현”으로 재분류되고 있다. 어조, 뉘앙스, 감정 표현을 모니터링하는 AI 기반 시스템에서는 성경적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성경을 인용하는 것조차 자동 검열이나 법적 조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세상의 도래로 신자들이 침묵당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앙 자체가 재정의된다는 위험성이 있다. 알고리즘을 통과해야 하는 기독교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라, 순응의 복음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온라인상의 모든 글이나 대화, 설교 내용은 “사회적 화합”을 보호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에 의해 감시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검열은 단순히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다. 의사표현의 자유를 잃으면 이성적 판단 능력 또한 잃게 된다. 이에 성경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로 우리를 깨우친다. 진리가 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품이 된다면, 자유 그 자체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기득권이 창조주, 도덕성, 또는 인간 조건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지 결정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AI가 미래의 지배자가 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데이빗 기자

Previous article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