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양질의 목회자 배출 위해 학·석사연계제도 시행해야”

인기 칼럼

[특별대담] 신학교육의 위기, 총신의 미래는?

입시경쟁률 하락 방지, 인문학적 소양 및 영성 함양 위해 결단할 시기…총회·노회·교회 협업 필수

신학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의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나 한국교회 신뢰도 하락과 같은 사회현상이 자리잡고 있지만, 신학대학들은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감신대 신대원, 서울신대 신대원, 성결대 신대원, 침례대 신대원 등 주요 신대원의 입시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총신도 미달사태에서 자유롭지 않다. 총신신대원은 2010년도 이후 입시경쟁률이 꾸준히 하락하더니, 올해는 1.13대1로 미달 일보직전까지 갔다.

이와 같이 입시생들에게 신학은 더이상 매력적인 학문이 아니다. 기독교는 비호감 종교로 인식되고 있고, 목회자나 신학자를 꿈꾸는 다음세대를 찾아보기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신학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는데, 신학교육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총신은 2년 전 학·석사연계제도 이른바 ‘3+3 교육과정’을 신학교육 혁신방안으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3+3 교육과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학부 신학과와 신대원의 협력, 재정 지원, 커리큘럼의 변화 등 뒷받침되어야 할 게 많다. 아울러 총신신대원은 최근 개혁신학 목회자 양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놓으며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번 특별대담에서는 신학교육이 위기에 빠진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총신의 신학교육 혁신방안과 실행과제를 살펴본다. 서현교회 담임이자 총신대 교수인 이상화 목사, 총신대 기획혁신본부장 김희석 교수가 특별대담에 참여했다. 진행은 본지 주필 김관선 목사가 맡았다. <편집자 주>

총신의 발전과 신학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이상화 목사, 김관선 주필, 김희석 교수(왼쪽부터)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진행=주필 김관선 목사

김관선 주필(이하 김관선): 신학교육의 위기라고 진단한 까닭은 간단합니다. 신학을 배우려는 사람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추세에 총신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희석 교수(이하 김희석): 신학교육 위기라는 말에 충분히 공감하고 대안을 준비할 때가 되었죠. 총신대 신학과의 경우 입시경쟁률이 4대1에서 5대1 정도 되어 신입생이 100% 충원되고 있습니다. 다만 학부 신학과 입학생이 교단의 목회자가 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보다 영성과 실력이 있는 학생들로 받아야 하는데, 이게 예전과 같지 않아 우려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총신신대원의 경우 올해 경쟁률이 1.13대1로, 사실상 1대1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영성과 실력이 부족하다면 입시에서 걸러내야 하는데, 지금은 지원하면 거의 대부분 입학하여 졸업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신학교육의 대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절치부심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관선: 이상화 목사님께서는 오랜 기간 다음세대사역과 청년사역에 헌신하셔서 그들의 생각을 잘 읽는 목회자이지 않습니까. 총신신대원 입시경쟁률이 거의 1대1 수준이라고 합니다. 다음세대들이 왜 신학을 외면한다고 보십니까.

이상화 목사(이하 이상화): 신학의 목적은 하나님을 더 잘 알아서 주님의 교회를 더 잘 섬기기 위한 것인데,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성공의 사닥다리를 오르는 하나의 계산으로 신학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신대원생들도 신학교육을 받으면서 이 과정이 나의 성공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합니다. 다음세대가 실용적이고 기능적이고 수퍼개인화가 되어, 자신의 위상이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 또는 얼마만큼 편안하게 사느냐에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다.

김관선: 신학생들이 목회자로서 사명과 비전보다도 일반 직장인과 학생들처럼 자신의 생활 안정 보장에 관심이 많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화제를 조금 바꿔, 제가 34년 전에 신대원을 다녔어요. 그때와 지금의 신학교육의 과정, 내용, 수준이 많이 달라졌나요. 아니면 변함없이 그대로인가요.

김희석: 신학교육의 내용 자체는 교단이 지향하는 개혁주의를 잘 가르치기 위해 총신의 모든 교수들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다만 신학교육을 하는 방식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죠. 최근 총신신대원은 신학교육에 대한 발전계획위원회를 구성했고 상당 부분 논의가 되어 곧 발전계획 최종안이 나올 예정입니다. 덧붙이자면 인격적인 교육, 1대1 훈련이 가능한 신학교육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상화: 신학교육의 내용은 교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신대원에서 신학교육 발전계획안을 짜면서 고심을 하실 텐데, 변질되어선 안 되는 개혁주의에 대해서는 보다 선명하게 교육하고, 변화되어도 되는 비본질적 영역, 교수방식이나 학습방법을 꾸준히 개선해야겠죠. 그리고 여기에 사회적 맥락 이해를 돕는 과정이 더해진다면 영성, 지성, 인성을 갖춘 목회자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관선: 개혁주의는 절대 변질되어서는 안 되는 신학교육의 본질이죠. 그런데 이 개혁주의를 흥미진진하게 공부하도록 인도하고, 개혁주의가 우리의 삶에 유익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이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김희석: 신학생들이 목회자나 선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배운 개혁주의를 실천해야 할 곳이 현장이죠. 목회현장이나 선교현장에서 사회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야 개혁주의가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커리큘럼의 변화를 통해 개혁주의와 사회적 맥락 이해를 연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관선:그렇죠. 개혁주의는 성경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정치와 경제 등 사회 각 분야에 굉장히 큰 통찰력을 줬죠.

이상화: 목회의 영역도 다시 생각해봐야 해요. 아직도 목회사역이라고 하면 주일에 교회 안에서 하는 것으로 머물러 있어요. 신학교도 주일과 교회에만 매몰된 목회자 양성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는 성도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목회자 양성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커리큘럼도 보다 다양해질 겁니다.

김관선: 이상화 목사님이 중요한 말씀을 하셨어요. 신학을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학문으로 만드는 것이 신학교의 숙제입니다.

김희석: 예, 신학교의 숙제 맞습니다. 이를 위해 총신이 두 가지 측면에서 노력해야 하는데, 먼저 커리큘럼에 신학의 실제 적용을 반영해야겠죠. 또 하나는 신학교에서는 교육을 해도 이론이나 평가의 한계에 갇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총회와 노회, 교회와 연결해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관선: 2년 전에 총신에서 추진하려 했던 학·석사연계제도가 어떤 상황인지도 궁금합니다. 학부 신학과 출신 신대원생들은 구약개요나 신학개론 등 배웠던 내용을 신대원에서 또 배웁니다. 그래서 학·석사연계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고 구체적으로 학사 3년 석사 3년으로 신학교육을 배우는 ‘3+3 교육과정’이 언급됐는데,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까.

김희석: 총신 학내사태 당시 ‘4+2 교육과정’을 1년 정도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어 ‘3+3 교육과정’이 보다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와 추진해보려고 했지만,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학·석사연계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학부 교육과 신대원 교육의 연계뿐만 아니라, 총신과 총회, 노회, 교회의 연계와 장학금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게 가능해진다면 학·석사연계제도를 통한 교단 목회자 양성과정이 마련되어 최고 수준의 신학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학·석사연계제도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김관선: 총신이 현재의 신학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석사연계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신학과 입학 때부터 반드시 신대원에 가서 목회자가 되겠다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그들이 장학금을 받으면서 신학을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교회 담임목사가 노회에 해당 학생을 목사후보생으로 추천해달라고 요청하고, 노회는 시험 등 별도의 심사를 거쳐 목사후보생을 학교에 추천하여 목회자 양성과정에 입학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상화: 이미 각 대학마다 조기졸업제도가 있잖아요. 학부 3년간 학점을 채우고 신대원에 가서 목회자가 되겠다는 데, 그런 학생을 노회가 키우지 않을 리가 없죠. 또한 총신에서는 목회자의 소명을 품고 학점을 관리하고 교수의 지도에 따르는 학생을 교회에 추천해준다면 교회사역에도 요긴할 겁니다. 교회도 학교를 믿고 교역자를 받을 수 있게 되겠죠.

김관선: 총신에서 교회에 교역자로 추천한 학생이 정말 믿을 만하다는 인식이 생긴다면, 총신도 좋고 교회도 좋은 일이죠. 아울러 총신에서 추천하는 학생에게 교회와 노회가 재정지원을 해주는 겁니다. 우리 교단의 신학교육은 위탁교육입니다. 노회의 목사후보생을 총신에서 위탁교육을 하는 것이죠. 위탁교육이라고 해놓고 노회에서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학·석사연계제도 시행과 더불어 총신과 노회, 교회의 연계 및 장학금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교단 전체에 확산된다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희석: 신대원에서 발전계획을 논의할 때 학·석사연계제도 시행을 위한 총신과 총회, 노회, 교회 사이에 연계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랐어요. 총신은 노회와 교회에 학생들이 수업과 경건훈련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세세한 것까지 보고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학생들이 현장사역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총신에 알려주신다면, 목회자 양성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강력한 도전이 되고 강력한 훈련이 될 것입니다.

이상화: 김희석 교수님이 언급한 학생들에 대한 학교와 목회현장의 평가가 정량화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정량화된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학교가 부교역자를 보증하면서 교회에 추천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서로 선순환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김관선: 부교역자들에게 미안한 얘기 하나 할게요. 부교역자들의 설교를 들어보면 세상을 알고 있나 싶고, 책을 읽고 있나 싶을 때가 있어요. 신대원에서 공부한다고 바쁜 건 알겠지만 성경도 안 읽고 독서도 안 하는 것 같아요. 신대원을 졸업한다고 시간이 생기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학부 신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학과 커리큘럼에 신대원 가면 배우는 과목을 넣기보다는 문화 역사 철학 해석학 논리학 등이 포함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화: 이미 인문학을 신학과 강의에 포함시킨 대학교도 있습니다. 아울러 선배들이 잘 인도할 수도 있어요. 신대원생들이 학부생 대상으로 독서클럽을 인도하는 등 멘토링을 하는 거죠. 신대원생들이 학부생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 교수들의 짐을 덜면서 학생들의 자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김관선: 목회자는 세상을 해석해야 합니다. 사회문제나 성도의 삶에 대해 대안을 내놓고 처방도 해줘야 합니다. 시나 수필 등 문학작품을 읽고 주제와 소재가 무엇인지 기승전결 흐름을 이해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성경 읽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학부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다면 신대원에 가서 공부하는 데 굉장히 큰 힘이 될 겁니다. 학부 신학교육을 혁신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화: 저는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신대원에 갔고 바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에 대해 무엇을 알겠습니까. 그 당시 제 기도는 “하나님 저를 세상에 나갔다오게 하옵소서”였어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신대원생들이 꽤 있을 겁니다.

김관선: 온몸으로 세상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학부에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책읽기를 하고 인문학적 사고를 갖추고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봉사활동 같은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희석: 공감하는 얘기지만 현실적으로 신대원과 신학과 교수진이 대부분 신학 전공자여서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학부에서 철학도 가르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교양필수 과목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총신대 신학과가 인문학적 소양과 세상을 읽는 능력을 배양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순간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관선: 신학교에서 도난사건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요. 이것은 영성의 문제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하면 돈이 없어도 도난사건이 발행하지 않죠.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신학생들에게 영성훈련을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김희석: 신대원은 1학년 때 기숙사에 의무입사해서 매일 새벽기도회를 드리고 경건훈련 과목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또 수요예배를 드리고, 방별기도회를 하는 등 경건훈련 프로그램이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신학과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채플이 있고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며 같이 기도를 드립니다. 커리큘럼 상에는 할 수 있는 만큼 경건훈련이 채워져 있습니다.

이상화: 저는 학창시절에 낙도선교단 활동을 하며 나름 영성의 깊이를 가질 수 있었어요. 학부 2학년 때 처음 낙도선교에 참여했고, 신대원 졸업할 때까지 낙도를 찾았어요. 낙도선교회 활동을 하며 가슴이 넓어지고 영성이 깊어졌어요. 특히 준비과정에서 영성이 생겨납니다. 영성은 몸으로 뛰는 것입니다. 잘 뛰기 위해서 기도를 해야 하고 말씀 앞에 자신을 세워야 합니다. 낙도선교 같이 좋은 영성훈련 프로그램이 있다면 교회나 교계단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김관선: 예, 공감합니다. 교회에서도 농촌봉사를 가기 전까지 얼마나 많이 기도를 합니까. 청년들이 준비하는 동안 은혜를 받습니다. 아울러 학교와 교수님들이 못 하는 부분을 아웃소싱하면 더 깊은 영성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희석: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수차례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경건훈련의 다양화 및 활성화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학교에서 논의하여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겠습니다.

이상화: 교회도 협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학생들이 난민사역에 참여하고 싶다면 현장에 갈 수 있도록 교회가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김관선: 봉사활동을 비롯해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이 많아진다면, 교회가 미래의 한국교회 일꾼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얼마든지 협력이 가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좋은 얘기를 해주셨는데, 논의한 내용 외에 신학교육 혁신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이상화: 통합이 필요한 때입니다. 학교와 교회, 학교와 노회, 그리고 전체 방향을 제시하는 총회가 신학교육 혁신에 함께 동참해야 합니다. <기독신문>은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합니다. 신학교육 현장이 얼마나 새롭게 되느냐에 따라 우리 교회의 미래가 보이고 총회의 미래가 보이기 때문에 서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놓고 토론하고 총회 내 관련 위원회 설립도 필요합니다.

김희석: 현재 신대원은 발전계획을 거의 완성하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대학과 통합대학원도 발전계획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신대원의 경우 한 반의 학생 수가 60명 정도인데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지도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인격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다만 발전계획은 학교 재정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했듯이 총회와 노회에서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학업과 영성훈련 등을 교회와 노회에 보고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랍니다. 아울러 신학과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도 목회자 양성과정에 들어가 장학금을 지원받고 총회에서 저학년 때 목사후보생 고시를 미리 볼 수 있도록 결정해준다면 훌륭한 자원들이 학부에 이어 신대원에 들어가 신학을 공부할 것입니다. 좋은 목회자 양성을 위해 총신과 총회 노회 교회가 협력하는 실제적인 운동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상화: 결국 혁신의 핵심은 인적지원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느냐, 그 다음은 물적자원이 투입될 수 있느냐 입니다. 서울신대에서는 신학생의 3분의 1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추진한 기성 총회장님을 만나보니, 2년 만에 이런 변화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총신이 해야 할 일은 치밀하게 준비한 발전계획안을 총회와 목사 장로님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총회가 신학교육 혁신안을 가결한다면 총신에서 어렵지 않게 신학교육 혁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김희석: 한 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다른 학교의 경우 신대원 지원율이 급감하면서 목회학석사과정보다 다른 과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학석사과정에 보다 집중하고 더 좋은 교육을 펼쳐야 학교가 살고 교단이 산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귀한 의견 듣고 갑니다. 이번 특별대담을 통해 총신의 신학교육이 일보 전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김관선: 신학교육의 혁신은 총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총회와 노회,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이상화 목사님, 김희석 교수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총신의 신학교육이 혁신되기를 기대하면서 계속해서 응원하고, 필요한 부분은 지원하겠습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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