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대책 아카데미, 교리교육 철저·대응 전도로 맞서야
최근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한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기존 성도에 대한 교리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 내 무슬림에 대한 전도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이창수 목사)가 7월 11일 경기도 화성 베들레헴교회(최광영 목사)에서 ‘한편으로 경계하고 한편으로 사랑하라’는 주제로 총회이슬람대책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는 최근 국내 무슬림 인구 증가와 관련해 직접 무슬림들을 인터뷰한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10년 내 이슬람으로 개종한 한국인과 국내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를 통해 개종 사례를 발표한 박성수 목사(부산온누리교회)는 “연구 결과, 한국 무슬림 공동체가 정확하게 선교적 타깃을 정하고 그에 맞춰 다양한 포교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목사는 “한국 무슬림들의 개종 시기는 평균 30세에 가까웠는데, 이슬람을 이성적 종교로 선전함으로 한국 지성인들에게 이슬람 신학의 우월성을 강조해 포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40~50대 에서는 이혼, 해고, 경제적 파산 등 삶의 위기에서 이슬람으로의 개종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개종자 다수는 교회를 떠나게 된 주된 원인으로 기독교 교리의 복잡성과 모호성, 타종교에 대한 배타주의, 개신교회의 부패와 목회자의 윤리적 타락을 손꼽았다”며 “이에 무슬림들은 이슬람이 실천적 종교이며 무슬림 지도자들의 청빈함을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목사는 “무엇보다 국내 유입되는 무슬림들과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한국 무슬림들을 적극 선교하기 위한 무슬림 전문 선교사 양성 및 파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신학교에서 이슬람 신학과 그들의 문화를 적극 가르쳐 분별하게 하고, 더불어 평신도들에게도 기독교와 이슬람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교육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렇다면, 기독교와 이슬람의 가장 큰 신학적 견해 차이는 무엇일까?
마르틴 루터, 존 칼빈, 하인리히 불링거 등 종교개혁자들의 저서를 중심으로 이슬람을 분석한 유해석 교수(총신대 선교대학원)는 “이들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에 대한 고백이 없으며,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대속의 개념이 없고 공덕에 의한 구원만 있는 ‘기독교이단’으로 보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루터와 칼빈, 불링거 모두 “무슬림들이 복음을 듣고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 선교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무슬림을 ‘전도와 선교의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지호 교수(칼빈대 조직신학)가 ‘성경의 예수와 꾸란의 이사 무엇이 다른가’를, 김성운 교수(고려신학대 선교학)가 ‘기독교의 요람, 소아시아는 왜 이슬람 땅이 되었는가?’를 주제로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학적 차이를 강론하며,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교리교육을 진행해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카데미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위원장 이창수 목사 인도, 주진만 목사 기도, 정신길 목사 성경봉독,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지피지기’ 제목의 설교, 최광영 김근영 목사 축사, 박기준 목사 격려사, 배정환 목사 광고, 진용훈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