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예수님은 요셉의 혈통적인 아들이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이 가능한 이유는 예수님은 여인의 후손으로 오셨기 때문에 요셉의 혈통과 상관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요셉의 족보에 입양되신 분이다. 마태복음의 족보에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낳고, 낳고 하다가 요셉이 예수를 낳고는 없고, 마태복음은 이렇게 되어 있다.
[마1: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16Ἰακὼβ δὲ (And Jacob) ἐγέννησεν (begat) τὸν Ἰωσὴφ (Joseph) τὸν (the) ἄνδρα (husband) Μαρίας (of Mary) ἐξ (from) ἧς (whom) ἐγεννήθη (was born) Ἰησοῦς (Jesus) ὁ (the one) λεγόμενος (called) Χριστός (Christ.)
우리 성경을 원문대로 쉽게 번역하자면, ‘야곱은 요셉을 낳았으니, 예수 그리스도라 불리우는 예수를 낳은 마리아의 남편이니라’
마태는 예수님이 마리아의 아들이나 요셉이 낳은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러면 누가는 어떻게 말하나?
[눅3:23]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위는 헬리요
23…,ὢν (being) υἱός (a son) ὡς (as) ἐνομίζετο (was understood) Ἰωσὴφ (of Joseph) τοῦ (of) Ἠλὶ (Eli.)
우리 개역 성경은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라고 되어 있으나 원문은 ‘헬리의 아들, 요셉의 아들로 마치 여겨지는 바대로 아들이니’라고 더 분명하게 기술하고 있다. 예수님은 요셉의 아들이 아니라 아들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보는대로, 마태나 누가는 예수님이 요셉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거절한다. 헬리는 요셉의 아버지가 아니고 장인이다. 그리하여 누가는 예수님이 법적으로는 다윗의 후손이나, 출생적으로는 어머니 마리아 쪽을 따라 나단의 후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하여 이들은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을 다윗의 왕위를 이을 분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미묘한 예수님의 입장이 왜 예수님의 이복동생들이 형을 법적인 장남으로 인정하지 않고 배척한 이유이다. 예수님도 요셉을 아버지라고 부르거나 인정하지 않으셨다. 이런 사실이 잘 나타난 것은 예수님이 최초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귀향 길에 예수님을 찾지 못하여 예루살렘으로 다시 올라가 예수님을 찾는 사건을 이렇게 기록한다.
[눅2:46-50]
46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7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48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4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50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예수님은 어떻게 답변하셨나?
Τί (“Why) ὅτι ἐζητεῖτέ (you sought) με (me?) οὐκ (Not) ᾔδειτε (you knew) ὅτι (that) ἐν (in) τοῖς (the [places]) τοῦ (of) Πατρός (father) μου (of me) δεῖ (must) εἶναί (be) με (me.)
‘어찌하여 두 분은 나를 찾으셨나요? 두 분은 제가 저의 아버지의 집[들]에 있어야만 하는 것을 모르셨나요?
예수님은 요셉의 면전에 나의 아버지는 하나님이시다고 말씀하고 있다. 마리아와 요셉은 아이가 없는 것을 알고 놀랐고, 아이가 성전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고 [ἐξεπλάγησαν (they were shocked)], 그의 답변을 듣고 놀랐다. 아버지를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 이복형을 이복동생들이 이해할 리 없다. 예수님도 딱 한 번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임을 말씀하셨다 (막 12:35-37).
마태나 누가는 예수님을 ‘다윗의 아들’로 말하기보다 ‘하나님의 아들’로 더 자주 즐겨 부르고 있다. 특별히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100번 이상 부르신다. 예수님은 단 한 번 그의 제자들을 하나님의 아들로 언급하시지만 그것도 ‘너희 아버지’와 ‘나의 아버지’를 구별 짓는다 (요 20:17). 요한은 예수님을 ‘독생하신 하나님’ (요 1:18)으로 권위 있는 사본들에서 사용된 μονογενὴς (the only begotten) Θεὸς (God)을 사용하여 예수님께서 하나님 자신이심을 보여 준다.
예수님은 이렇게, 하나님과 절친한 사이이셨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 아버지와 얼마나 가까운가?
/ 필자 손성호 박사는 총신대학 종교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총신신학대학원(M. Div), 리폼드신학대학원(MRE),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석사(MRE)및 철학박사(기독교 교육 전공)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