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23, 2024

[편집장 칼럼] 한번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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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도 놀랍지만 문화적 환경도 놀랍도록 발전했다. 한국은 물론 한인 사회가 성숙한 사회로 가고 있다는 증거 중의 하나가 실패자에게 재활의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성숙한 사람이 이웃의 실패에 관대한 것처럼 성숙한 사회는 실패를 경험한 구성원에게 다양한 재기의 기회를 주는 사회다.얼마 전 어느 작은 모임에서 재기에 관한 얘기를 나눠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주제에 맞는 자료를 찾다가 최근 TV 프로그램 중에 재기나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혼에 실패한 사람들의 새로운 출발을 도와주는 프로그램들도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편성조차 어려운 성격의 프로그램들인데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는 것을 알았다.

실패를 극복한 이야기에는 감동이 있고 타인의 삶을 세우는 영감이 있다.

주식회사 씰링크 이희장 대표는 극적으로 재기한 기업인이다. 제법 성공적인 창업기업인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 믿었던 직원 때문에 완전히 망했다. 부도로 큰 빚을 지고 물로 배를 채우며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기술 그리고 장기대출로 빌린 돈 500만원 단출하게 사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이희장 대표는 재기의 아이콘이 되어 많은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준다.

얼마 전에 국가대표를 은퇴한 김연경 선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배구 선수다. 기량도 탁월하고 성품도 유쾌 발랄해 여기저기에서 환영받는다. 또 여러 팀에서 주장을 맡아 훌륭한 리더십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연경은 탁월한 선수다. 배구 선수로서는 세계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선수 중에 하나다.

금번 도쿄 올림픽에서 김연경 선수는 후배들을 독려하며 절대 실력이 부족한 한국 여자 배구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숙적 일본과 강팀 터키를 이길 때도 감동이었지만 도미니카 시합에서 명장면이 나왔다. 큰 점수 차로 패색이 짙었던 4세트 작전타임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큰 목소리로 팀을 독려했고 이겼다. 이 말은 인구에 회자(膾炙)되는 유행어가 되었다.

최근 김연경 선수가 ‘세계 지식 포럼’에서 탁월한 연설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경 선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앞서 연설했다. 이 연설에서 김 선수는 자신의 성공의 이유를 작고 왜소해 만년 후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 때 키작은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생각하며 수비 연습을 철저히 했고, 친구들이 주전으로 코트를 누빌 때 후보 선수로 벤치를 지키며 승리의 비결을 연구했단다.

그리하여 고등학교 2학년부터 급성장해서 장신 선수가 되었을 때 김연경 선수는 수비력을 갖춘 훌륭한 공격수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의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수로 재기한 김연경 선수의 자기 고백적 연설은 감동적이었다. 연설 제목이 “해보자 후회 없이!”였다.

성경에는 재기한 사람들 이야기가 가득하다. 하나님은 재기를 돕고 재기를 축복하신다. 재기의 역사는 에덴동산에서 시작되었다. 예수님 십자가 옆에서 구원받은 강도는 재기한 사람이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은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넘어졌다가 일어나 회개하고 재기한 사람들이다. 아브라함도, 야곱도, 모세도, 다윗도 재기한 사람이다. 실패와 실수의 자리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전한다! “한번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청교도 신앙 재건과 미국 사회의 재건을 도모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한다. 최근 여러 악법들이 통과되고 성경적 가치관이 무너지는 현실 앞에서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 같다. 주지사 소환을 위해 기도했던 캘리포니아 성도들도 이런 일들을 실패로 정리하고 낙심하는 듯하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재기의 하나님이시라고, 재기의 하나님 의지하며 다시 일어나자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나지막하게 한마디 전하고 싶다. “한번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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