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임원회, 낙도교회 찾아 위로 전하며 공식 행보
106회기 총회임원들이 은혜로운 동행, 그 첫걸음으로 향한 곳은 낙도였다. 총회임원회(총회장:배광식 목사)는 9월 27일 이른 아침 전남 완도군 금당도를 찾아 금당중앙교회(박일중 목사), 비견도교회(주요섭 목사), 가학교회(강용구 목사)를 방문하고 낙도교회의 현실과 목회자들의 애환을 듣고 동역자로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101회기부터 총회임원들은 회기 시작과 동시에 양화진선교사묘원, 총신대학교,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주기철 목사 묘비 등 기독교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를 방문해 교단 운영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106회기 임원들은 역사적 장소가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복음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교단 소속 낙도교회를 방문지로 정하면서 차별화했다.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장소적 차별성을 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임원들은 먼저 낙도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힘써 지키는 한 형제임을 확인했다. 또한 낙도교회의 기도제목을 놓고 합심해 기도했으며, 금일봉 외에도 배광식 총회장의 제안으로 즉석에서 헌금을 전달하며 위로했다.
은혜로운 동행을 위해 낙도교회를 방문한 목적은 또 있었다. 교단을 이끄는 임원들이 산하 교회의 어려운 현실 직시, 교단의 미래자립교회 정책 현황 파악, 실효적 목회지원 및 은급제도 활성화 방안을 현장에서 찾자는 의도가 깔렸다. 이와 관련해 금당중앙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배 총회장은 “우리 임원들이 낙도교회를 찾은 것은 한 회기 동안 낮은 자의 모습으로 교단과 교회를 섬기자는 의도였다”며 “이와 더불어 교단의 미래자립교회 정책 효과와 은급제도와 같은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대안을 마련할 목적을 갖고 왔다. 모쪼록 열악한 환경을 보며 기도제목을 찾고, 전국교회와 동행하는 길을 찾는 의미 있는 행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예배 후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진행으로 낙도교회 목회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총회임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낙도교회의 현실과 목회자 가정의 어려움, 미래자립교회들이 교단에 바라는 점 등을 청취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를 마친 총회임원들은 “우리가 오히려 은혜를 받았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도 복음사명 감당을 위해 힘쓰는 동역자들의 모습에서 도전을 받았다”며, 은혜로운 동행에 보람을 표했다.
총회임원들의 은혜로운 동행을 위한 발걸음은 9월 28일 경남 진해 우도교회에서도 계속된다.
한편,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공정한 교단 운영으로 은혜로운 동행 실천을 총회임원들에게 당부했다. 106회 총회 파회 직후인 14일 첫 임원회를 이끈 자리에서 배광식 총회장은 “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수없이 있을 청탁에 집착해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모습을 갖지 말자. 진리 문제가 아닌 이상 개인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 말고 임원 전체가 마음을 모으고 협력하면 좋겠다. 우리로 인해 전국 교회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하자”고 권면했다.
이어 배 총회장은 106회기의 총회임원회 운영기조를 밝혔다. 운영기조는 크게 네 가지로, 총회임원들의 △회의내용 누설 방지 △각 사안마다 공동 대처 및 공동 입장 견지 △분쟁 불개입 원칙 △인사배정에 있어 지역과 목사·장로 균등 배분이었다.
비밀 누설 방지나 원 메시지 원칙이 총회임원들의 화합 추구와 더불어 소신있는 결의와 무게감 있는 집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면, 분쟁 개입 최소화와 탕평책 인사는 공정하게 교단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토대로 총회임원들은 제106회 총회 회의록 채택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루 일정으로 총회를 치러 총회임원회에 쏠린 권한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106회기 가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총회임원들의 은혜로운 동행이 향후 1년간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고 열매를 맺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