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사태와 난민 수용을 보며 이슬람권 선교에 대해서 안일하고 성급한 인도주의를 지양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박종상 목사(오엠국제선교회)는 26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권 선교 사역이라고 하는 것은 기대만큼 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이 선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지 인간이 어떤 계획을 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파송선교사로 33년간 아프간 관련 문제를 연구해 왔다.
박목사는 “선교적 측면에서 보면 아프간의 지난 20년은 정말 은혜의 시간이었다. 외국에서 비자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던 폐쇄적인 국가가 개방해서 많은 사역자들이 들어가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을 나눠줄 수 있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그리고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주둔함으로 아프간 사람들이 영육 간에 받은 혜택은 전례 없는 풍성한 것이었다.”라고 했다.
한편 한국이 아프간 난민들을 수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유해석 박사(FIM 국제선교회 대표)는 “이슬람을 종교로만 보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
이슬람은 전체주의 이념을 가진 하나의 사상 체계”라며 “탈레반 자체도 이슬람 무장 조직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유박사는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태도를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라고 말했다.
유 박사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 등 과거 이슬람 난민들을 수용했던 서유럽 국가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며 “물론 모든 무슬림들이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그러나 무슬림이 많아지면 그 집단을 이끄는 사람들은 원리주의자들”이라며 “그들은 테러를 옹호하거나 테러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슬람 난민 수용을 단지 “인도주의적 감성에만 호소하면 안 된다”는 유 박사는 “유럽 국가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그러자면 정부가 먼저 이슬람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자칫하면 극단주의자들의 은둔처나 안식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난민을 수용하지 않는 대신, 다른 곳의 난민촌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1만 명 이상의 아프간인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며 “이슬람이 가진 폐쇄성과 폭력성을 반드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다문화선교회를 공동 설립한 우동수 선교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프간 전쟁과 점령 후 이어졌던 인도적 지원, 선교가 갖는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했다.
아프간 전쟁을 헤게모니 싸움으로 인식한 그는 “혹시 일시적이고 외적인 결과물이 있다 해도 이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그의 백성들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 난민 관련 문제에 대해 지난 30일 논평을 냈다.
한국교회언론회의 논평에서는 “이슬람교의 코란에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고, 당장에는 어려움이 있어 남의 신세를 지더라도,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으로 되돌아가서 은혜를 베푼 사람들을 해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라고 밝히면서 “이번에 아프간을 탈출하는 사람들 대부분도 탈레반이 싫어서 자신들의 나라를 떠나는 것이지, 종교를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종과 문화와 시대 상황에 따른 바른 이해 없이 선교를 해왔던 이슬람권 선교에 대해 이제는 깊은 성찰과 함께 유연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고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