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9, 2025

[발행인 성탄절 메시지] “동방 박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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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성탄을 축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태어나신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날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의 주인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셔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잊어버리고, 성탄절을 그저 여러 행사와 분주함 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유대 땅 베들레헴에 태어나셨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기뻐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당시 왕이었던 헤롯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성경 지식으로만 메시아를 알고 있었습니다.

헤롯 왕과 동방 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고 물었을 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성경을 인용하여 메시아가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정확히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들이 진심으로 믿었다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예수님을 경배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성탄절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혹시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무의미하게 기다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앙생활은 습관이나 형식이 아니라 믿음으로 해야합니다. 진리와 은혜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성탄절은 우리에게 은혜 중의 은혜요, 축복 중의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성탄절에 축제와 추억을 만들며 기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온 세상에 드러난 영광과 평화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군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노래했습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의 문제, 구원의 문제, 영생의 문제가 해결된 날입니다. 이보다 더 귀한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는 신비 중의 신비요, 신묘막측한 은혜인 것입니다.

동방 박사들은 별을 따라 베들레헴까지 와서 아기 예수님을 만나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당시 최고의 학자들이었고, 하늘의 뜻을 연구하던 지혜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땅의 문제는 하늘의 계시로 풀린다고 믿었고,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는 소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동방 박사는 세 사람이 아니라 70여 명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별 하나를 따라 목적지도 확실하지 않은 채 길을 나섰다는 것은, 신앙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산과 강, 사막과 국경을 넘으며 별이 사라질까 노심초사하며 하늘을 바라보고 걸었습니다. 그러다 그들이 왕궁으로 갔을 때는 사라졌던 별이 베들레헴으로 향하자 다시 나타나 그들을 인도했습니다. 이에 성경은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앙에는 수고가 따릅니다. 동방 박사들처럼 신앙을 붙들고, 노력하며, 애써야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동방 박사들은 예수님께 경배했습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습니다. 황금은 왕께 드리는 예물로, 예수님이 왕 중의 왕이심을 고백한 것이며, 유향은 제사장께 드리는 예물로, 예수님이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심을 고백한 것이고, 몰약은 장례에 쓰이는 향품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예표한 것입니다. 이와같이 우리가 예수님께 경배할 때 삶이 달라집니다. 염려가 사라지고, 평안이 임하며,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됩니다. 인간은 예배할 때 가장 인간다워집니다. 그래서 “메리 크리스마스”란 말은 곧 기쁨으로 그리스도를 예배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동방 박사들은 변화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꿈에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헤롯에게 돌아가지 않고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습니다. 왕의 명령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세상의 소리와 주님의 음성이 동시에 들려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동방 박사들처럼 세상의 길이 아닌, 하나님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순종할 때 삶이 변화되고, 빛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도 동방 박사들처럼 신앙의 꿈을 가지고 예수님을 만나며, 겸손히 경배하고, 변화된 삶으로 살아가는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5년 12월 22일
세계복음신문(World Gospel Times) 발행인 박헌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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